시민사회

이제는 평창, 올림픽에도 지속가능경영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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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방식의 올림픽 운영이 경제성도 없고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올림픽을 개최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입장권과 중계권을 판매하고 기업 후원을 받더라도 쏟아부은 비용을 회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흑자를 본 대회는 기존 경기장을 재활용해 치른 1984년 미국 LA 올림픽 정도에 불과하다. 심지어 저렴하게 치렀다고 평가받는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도 폐막 후 지역 내 호텔 40%가 도산했다.

사람들은 이러한 현상을 ‘올림픽의 저주’라고 부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의 저주를 없애고자 2014년 12월 ‘올림픽 아젠다 2020’을 발표했다. 이 혁신안의 주요 내용은 ‘개최 비용 절감과 유치 과정 간소화’다. ‘아젠다 2020’은 2014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참가 위원 96명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 통과했다.

지난 22일 폐막한 리우 올림픽은 이러한 올림픽의 변화 과정 속에서 치러졌다. 개막식을 55억 원으로 폐막식을 14억 원으로 치르는 등 예산을 절감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22일 워싱턴포스트는 리우 올림픽이 브라질에 60억 달러(약 6조7000억 원)의 적자를 안길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8년 겨울 올림픽 개최지로 강원도 평창이 확정되던 2011년 경쟁 지역이자 탈락 지역 독일 뮌헨의 주민들은 축배를 들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2013년, 돌일 주민들은 아예 유치신청 자체를 주민투표에 부쳤다. 그 결과 반대표가 반수 이상을 차지해 독일 정부의 2022년 동계올림픽 유치도 무산되었다.

독일 뮌헨 및 근접 도시의 주민들이 올림픽 유치를 반대했던 이유는 올림픽으로 너무 많은 채무를 개최지역이 떠안아야 하고 자연 공간을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17일 동안 진행되는 초대형 행사를 어떻게 치른다 하더라도 경제적으로나 지역 발전을 위해서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계산이 된 것이다.

이제 평창이다. 평창 올림픽조직위는 지난 8월 지속가능한 올림픽 대회 운영을 위한 지속가능성 기초보고서 발간했다. 조직위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2016년 지속가능성 실천 사항을 담은 1차 보고서를, 2017년에는 홍보용 보고서를 발간하고, 대회 종료 후에는 최종 보고서를 편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5가지 핵심 주제로 저탄소 그린 올림픽, 자연의 보전과 전승, 건강하고 윤택한 삶, 성숙한 문화시민의 긍지, 세계로 도약하는 평창을 선정했다. 이러한 준비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문제는 예산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5년 전 평창 올림픽 준비위원회는 전체 예산을 8조 8천억 원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그 예산은 현재 13조 8천억 원으로 늘어났다. 여기에 1조 원 이상의 추가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인천시는 아시안 게임을 치르기 위해 17개 경기장 건설 비용 등으로 총 2조 5천억 원을 투입했다. 그리고 인천시는 1조 2500억 원을 빚졌다. 평창은 13조 8천억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