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LG유플러스
사진제공: LG유플러스

수요자원 거래시장은 절약한 전기를 파는 시장을 말한다. 무더운 여름철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면 발전소는 비싼 대체 발전기를 돌려야 한다. 정전이라도 발생하면 경제적 손실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수요자원 거래시장이 생겼다. 이 시장에 참여한 사업자는 빌딩, 공장의 전기를 에너지 저장장치, 자가발전, 부하관리 등의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피크 타임에 전력을 아낀다. 아낀 만큼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케이티, 효성 등이 사업자로 들어와 빌딩과 공장 등의 전기를 아끼거나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방식으로 수익을 냈다. 그러나 이번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3일 LG유플러스를 국민DR 실증과제 사업자로 선정한 것은 피크타임에 일반인들의 전기를 아껴 수요 전력을 관리하겠다는 것이다.

방식은 이렇다. LG유플러스가 실시간으로 전기요금을 확인하고 알려주는 에너지 미터 상품에 가입한 개인 및 사업자에게 에너지 피크 타임이 예상되는 시간대에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미션을 준다. 그럼 개인은 에어컨을 끄거나 하는 방식으로 전기를 아껴 미션을 달성한다. LG유플러스는 이렇게 피크 타임에 아낀 전기를 모아 전력거래소에 판매하고 수익을 얻는다. 이후 그 수익을 가지고 미션 달성한 사람들에게 통신비를 할인해주고 사은품도 나눠주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션 성공 시 2천 원에서 3천 원 사이의 혜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히 생각하면 미션 참여자 입장에서는 전기료도 아끼고 통신비도 아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셈이지만 환경, 경제적 측면에서 얻는 가치는 생각보다 꽤 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시장을 2014년 11월 아시아 최초로 개설했다. 이후 2015년 8월까지 약 7만3890MWh 전력을 절약했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이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기 위해서 가장 친환경적인 천연가스를 이용하더라도 4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한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감축 덕분에 추가로 발전기를 건설하지 않아 1조 5천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LG유플러스의 수요자원 거래시장 진입은 평범한 사람들도 기후 변화 문제에 동참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와 경제적 유인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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