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사회공헌

아모레퍼시픽, “CSR에 관심있는 대학생 모여라”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들을 업계 종사자 분들께 들을 수 있는 기회였어요”

지난 15일 아모레퍼시픽의 ‘브랜드 CSR 영 소사이어티’ 행사 참여 대학생의 소감이다. CSR를 주제로 한 행사는 주로 기업 담당자나 업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열렸다. 사회공헌, CSR 분야로 진로를 꿈꾸는 대학생이 참여할만한 행사는 거의 없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아모레퍼시픽이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번 프로그램에 갖는 대학생들의 관심은 남달랐다.

지난 6월 23일 아모레퍼시픽은 공식 CSR 홈페이지를 통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 관심이 많고 앞으로 이 분야 전문가로 활동하고 싶은 대학생들로부터 신청 사연과 각오를 댓글로 접수 받았다. 약 50여 명의 대학생이 댓글을 남겼으며 아모레퍼시픽은 그중 24명을 뽑아 사전 과제를 내주었다. 사전 과제는 아모레퍼시픽그룹 소속의 설화수, 에뛰드, 라네즈 등 브랜드를 활용한 CSR 활동을 제안하거나 저출산, 여성 안전과 같은 사회 문제를 기업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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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이렇게 사전 과제를 제출한 대학생들을 모아 지난 15일 마이크임팩트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개최했다. 대학생 참가자 23명 중 10명의 학생들은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각 브랜드 담당자의 피드백을 받았다. 점심시간에는 실무자와 한 조를 이뤄 함께 식사하며 진로와 취업에 대한 멘토링을 받았다. 어떤 아이디어가 나왔을까?

참가자 황하은 씨는 최근 문제가 되었던 저소득층 소녀들의 생리대 구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냈다. 에뛰드에서 슬로건을 정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구매 금액의 일부를 저소득층을 위해 생리대를 기부하는 소셜벤처 <이지앤모어>에 기부하는 것을 제안했다. 황하은 씨는 브랜드 선정이유로 “10대들의 문제를 공감해줄 수 있는 고객층이 에뛰드에 많다고 생각했으며 로드샵 브랜드라 접근성이 좋을 것 같아 에뛰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 박수진 씨는 브랜드 설화수에 “완경축하 파티“를 제안했다. “설화수의 주 고객층인 중장년층 여성 중 폐경을 겪는 여성들이 여성성을 잃어버리는 순간으로 치부하지 말고 엄마로 사는 삶이 끝나고 여자로서 새로운 삶을 축하하자”며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박수진 씨는 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하며, 폐경기 여성들이 원하는 것은 일상 속에서의 배려라고 말했다. 또, 중장년 여성을 위한 메이크업 강연 서비스, 백화점 매장 내 스티커 부착 캠페인 등을 제안했다.

최문영·이지혜 씨는 획일화된 미의 기준이 아닌 본인 스스로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에 집중할 수 있는 아이템으로 ‘매력북‘을 라네즈에 제안했다. 개개인이 가진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책을 만들자는 것이다. 행사에 참여했던 이지연 씨는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종종 참가했지만 이렇게 사회공헌 활동을 제안하고 실무자에게 보여주는 자리는 없었다”며 행사 소감을 밝혔다.

영 소사이어티 행사를 기획한 CSR팀 김태우 매니저는 “아모레 퍼시픽 CSR 담당자 모임을 개최하면서 CSR 담당자가 없었던 브랜드에 담당자가 생겼다. 본사에 업무지원을 요청하기도 하고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 이번 행사에도 각 브랜드 CSR 담당자가 참여해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를 기업의 입장에서 조율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학생들의 참여경험이 단순 스펙 차원 혹은 이력서에 추가되는 행사로만 여겨지지 않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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