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음식물 쓰레기, 스마트 패키징 활용해 절반으로 줄인다

source : lebensmittelindustrie.com

독일 정부에 따르면 2012년 기준 독일인 한 명의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은 82kg이다. 독일 시민 한 명이 매일 200g 이상의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정부는 지난 5월 2030년까지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독일 농림식품부 슈미트 장관은 “널리 사용되고 있는 품질유지기한(BBD Best Before Date)제도를 폐지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쉽고 정확한 식품 신선도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설명했다.

슈미트 장관은 “대부분의 독일인이 지난 30년간 보편적으로 사용된 품질유지기한 표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질유지기한이란 식품을 특성에 맞는 환경에서 적절히 보관할 때, 해당 식품 고유 품질이 유지될 수 있는 기한을 의미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소비자는 표기된 날짜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마지막 날짜, 즉 제품사용 유효 일(use by date)로 오해한다. 이로써 제품은 상품가치를 잃고 결과적으로 팔리지 않은 제품들은 폐기된다.

이런 문제는 한국에서도 발생한다. 상품 포장지에 표기된 유통기한은 말 그대로 유통업체 입장에서 식품 등의 제품을 소비자에게 판매해도 되는 최종시한을 의미하는데, 대부분의 한국 소비자들도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실정. 이로 인한 문제를 줄이기 위해 정부는 제조업자들에게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동시에 표기할 것을 권장하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으므로 이를 지키는 제조업자는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독일은 상품 포장지에 유통기한도 아닌, 품질유지기한을 기재하고 있음에도 이 제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새로운 대책의 필요성이 제기된 가운데, 슈미트 장관은 스마트 패키징 개발 연구와 관련 산업 스타트업에 약 천만 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패키징의 예로, 제조업자는 포장지에 상품의 신선도를 즉각 측정하는 스마트 칩을 삽입해 소비자들에게 제품사용 가능 기간을 전달할 수 있다. 특히 표현 방식을 특정한 색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가장 신선할 때 초록색으로 표기가 되고, 품질유지기한이 끝나갈 때쯤에는 빨간색으로 바뀐다. 소비자들은 색깔의 변화를 보고 제품의 신선도를 파악할 수 있어 특정한 날짜를 기준으로 상품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

독일은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27개국과 함께 스마트 패키징 개발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슈미트 장관은 독일 허핑턴포스트(Huffingtonpost Germany)와의 인터뷰를 통해, 브랙시트 결과와 관계없이 영국이 이니셔티브에 참여 의사를 밝힌다면 언제든지 참여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국제사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