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unsplas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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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일해라. 이것이 바로 성공의 열쇠다”는 성공한 많은 전문직 종사자들의 일반적인 성공담이다. 뉴욕시 전 시장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는 “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똑똑하지 않기 때문에 매일매일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마지막까지 남아있었다”고 말한다. 심지어 점심시간에도 일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초과근무를 하는 것을 성공 방정식으로 여긴다. 경영자들 역시 모든 선택에서 일이 최우선순위가 될 수 있는 이상적인 노동자를 원한다. 이런 직장문화는 과학기술 스타트업이나 투자은행, 의료기관의 전문직, 관리직 직군에 특히 더 퍼져 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공 방정식이 오히려 생산성과 업무의 질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의료계나 제조업의 경우 초과근무라 많은 직장에서 사고 발생이 더 많아 비용 증가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실제 1914년 포드자동차 설립자 헨리 포드(Henry Ford)는 근무시간을 일 9시간에서 8시간으로 주간 근무시간을 40시간으로 낮췄다. 그 결과 생산성이 향상되는 효과를 보았다고 한다. 실제 사무실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은 근무하는 시간 모두를 업무에 쓰지는 않는 것 같다. 스탠퍼드대학의 경제학자 존 펜카블(John Pencavel)은 직원들이 너무 오래 일을 하면 생산성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것을 발견했다. 지속해서 주 70시간 일하는 직원이 주 56시간 일하는 직원보다 성취율이 적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근무시간 중 14시간은 불필요하게 책상을 지키고 앉아 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특정직업군에 초과근무는 생산성과 무관하게 문화적으로 자리 잡아 버렸다. 유연 근무제 등 다양한 해법이 나왔지만, 이는 집과 회사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을 뿐이다. 물건을 생산하는 것과 지적산출물을 생산하는 것은 다름에도 많은 관리자는 여전히 무의식적으로 오랜 시간 일하는 워커홀릭을 선호한다. 보스턴 대학의 에린리드(Erin Reid)의 연구에서 재미있는 결과가 나왔다. 관리자는 주 80시간 일한 직원과 주 80시간을 일하는 척하는 직원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경영자들은 초과근무가 생산성 저하를 불러올 수 있음에도 왜 기존의 관행을 버리지 못하는 것일까? 기업은 직원을 채용하고 고정된 임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 명의 직원이 오랜 시간 일을 하게 되면 생산성이 떨어지더라도 또 다른 직원을 고용하는 비용보다는 낮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입장에서 인력은 줄었지만 남은 인력이 오랜 시간 사무실에 남아있다면 인건비가 절약된 것으로 느껴진다. 오바마 행정부의 초과근무수당 혜택 확대는 기업의 초과근무 관행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월부터 초과근무수당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최저 연봉 기준은 현재 2만 3천여 달러에서 4만 7천여 달러로 확대된다. 초과 근무 수당 혜택 인원이 증가하면 기업의 입장에서는 근로자들에게 초과근무를 요구하는 대신 저임금 일자리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초과근무의 부정적 효과에 눈뜬 기업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소프트웨어 회사 멘로 이노베이션(Menlo Innovation)은 6시면 회사의 문을 잠근다. 직원들이 집에서 일 하는 것도 금지하고 있다. 회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 리처드 셰리던(Rich Sheridans)은 직장이 즐겁고 동료와 함께 일하는 것이 신나야 한다고 믿는다. 셰리던은 초과근무에 대해 “피곤한 프로그래머는 버그를 만들기 시작한다”고 말한다.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레슬리 퍼로우(Leslie Perlow)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함께 실험을 진행했다. 직원들이 원하는 휴식을 할 수 있게 해주면 직원들의 만족도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근무시간 단축은 성공적이다. 또한, 근무시간에 기반을 두지 않는 고과 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여전히 많은 기업이 근무시간으로 성과 평가를 하고 있다. 한 해 동안 출장으로 비행기를 제일 많이 탄 직원에게 상을 주는 기업도 있다. 이렇게 일의 결과보다는 일한 시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식은 더 이상 지식기반 업무직군에서는 유효하지 않다.

관리자들은 얼마나 오랜 시간 일을 하는 것보다 실제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직원들이 마감 시간을 준수하도록 해 저녁 늦게까지 일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직원들에게 좀 더 많은 자율성을 주게 된다면 그들은 행복한 직원으로 바뀌고 그들의 결과물은 좀 더 생산적으로 변한다는 것이다. 또, 오래 일하는 직원이 훌륭한 직원이라는 잘못된 믿음을 없애 줄 것이다.

3 댓글

  1. 지난주 2개의 번역기사에 대한 오역에 대한 부분을 수정 요청하는 항의 메일을 보냈습니다.

    2번에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내부 검토가 지연되는 관계로 검토 수정후 다시 업로드 하도록 하겠습니다.’ 라는 담당자에 무책임하고 기계적인 답변을 받았습니다.

    주말 포함 5일째 정정 보도 없이 기계적인 답변으로 응대하시고
    기사 원글에 대한 수정 및 정정 보도에 대한 언급 하나도 없이 글은 삭제 하셨습니다.
    문제가 언급된 기사에 대하여 공지 후에 수정 또는 삭제가 이루어 져야 하는거 아닌가요?
    독자들에 알권리는 어디에 있는건가요? 독자에 대한 회사의 갑질인가요?
    잘못된 번역으로 다시 한번 더 영어공부를 할 수 있게하는 회사차원에 배려인가요?

    사회적 책임관련 미디어라는 본질에 맡는 대응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오바마 행정부는 초과근무수당의 하한선을 높이기로 했다. 초과근무를 줄이기 위해서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잘못 조사하셨거나 번역하신거라면 오역하신거 같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초과근무수당의 하한선을 높이기로 한 것이 아니라, 초과근무수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저임금 노동자의 연봉의 상한선을 높이기로 한 것입니다. 그리고 초과근무 수당을 받을 수 있는 노동자의 연봉 상한선을 현행 2만3660달러에서 약 2배인 4만7476달러로 올려서 지급대상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 김수정님 제보 감사합니다.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표현의 오류가 있었음을 확인하고 기사를 수정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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