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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발전재단은 지난 16일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제5차 포럼을 개최했다. 재단은 지난 2월부터 포럼을 개최하여 글로벌 환경에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방안을 모색해왔다. ‘글로벌 지속가능경영의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된 마지막 포럼에서는 지난 논의를 정리하고 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해외 사업장, 노동의 인간화가 필요하다
기조 발표를 맡은 한양대학교 이준구 교수는 아시아 노동 환경에 대한 CSR를 강조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국제 노동시장에서 아시아가 큰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비인간적인 노동 사례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다. 실제로 지난 애플과 폭스콘 사례가 한 사업장만의 노동문제가 아니며 글로벌 공급사슬이 가진 고질적인 노동 문제임을 지적했다. 아시아 진출 기업이 노동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방안으로 노무관리의 현지화, 의사소통 활성화, 올바른 노동인식 개선 등을 제시했다.

다음 발표를 이어간 한국노동연구원 박명준 연구위원은 노동분야에서 지속가능경영을 이루기 위한 3가지 점검 사항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업이 투자하는 개발도상국의 현지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성문화된 법이 현장에서 작동하지 않거나 정부나 노동조합이 합리적으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현장밀착형 문제 해결을 모색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글로벌 시장에서 새롭고 복합적인 규범이 작동하는 점이다. 기업은 다양한 규범 중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이에 대해 박명준 연구위원은 노동환경을 측정하는 지수의 표면적인 조건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노동현장의 실질적인 개선을 위해 인지 및 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인식과 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 국내 본사에서 부터 노동을 존중하여 지속가능한 관계를 성립하고 그 노하우를 확장하여 글로벌 경영에서도 적용하자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국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노하우를 하나의 공공재로서 공유하자는 제안으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한 의류업계 관계자는 “회사에서 컴플라이언스와 CSR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해외 사업장에서 노동 관련 국제 규범을 모두 잘 지키고 있고 문제 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유독 노동문제가 논해질 때 의류업계 때리기가 심하다. 최근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노동보다는 환경이다. 도대체 어느 정도 해야 학계에서 말하는 CSR 수준으로 기업이 맞출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해 포럼 관계자는 “이번 포럼은 CSR 관점에서 노동을 바라보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으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앞으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실제 사례를 공유하는 방향으로 포럼을 전개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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