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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 기업 내 다양성이 성과 최대 35%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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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S가 추구하는 다양성은 단순한 성적 취향을 뛰어넘어 교육수준, 종교, 신체조건, 배경, 경험 등 다양한 측면까지 포함합니다.”

UPS 아시아의 클라라 고 재무이사는 지난 26일 열린 대한민국 CSR 국제콘퍼런스에 연사로 참석했다. 클라라는 여성리더십 개발이라는 주제로, UPS가 직원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통합하기 위해 어떤 전략을 사용했는지에 대한 경험들을 전했다.

UPS는 택배 배송을 전문으로 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금융과 무역컨설팅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UPS 약 44만 명 직원 중 여성직원 비율은 20% 정도다. 클라라는 “업종의 특성상 여성직원의 비율은 20% 정도이지만, UPS 본부의 최고경영진 11명 중 3명, 이사회 임원 10명 중 3명이 여성이다. 또한, 노인 관리 인력의 40% 이상이 여성이며, 한국 경영진의 경우 여성 비율이 14%”라고 설명했다.

“성별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기업 생산성, 재무 등의 측면에서 성과가 15% 높다. 그리고 인종 측면에서 더 나은 기업들이 성과가 35% 더 높다”

클라라는 UPS가 기업 내 다양성이 성과와 연결된다고 이와 같이 강조했다. UPS는 ‘one UPS’라는 다양성 및 통합 프로그램을 실행하고 있다. 이는 기업 내 모든 직원이 기업의 성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경력개발을 지지하고, 인재들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UPS 다양성 및 통합위원회’에서는 이와 관련한 전략을 총괄할 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만족도와 관련된 설문조사도 실시한다. 위원회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71%의 직원들이 ‘일과 가정의 양립 유지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다양성이 UPS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62%에 달했다.

UPS는 기회 균등을 바탕으로 하는 성과중심제도를 기본으로 한다. 클라라는 “UPS는 문화, 성별, 종교, 인종 등을 중요시하지 않는다. 업적에 따라 보수 및 승진이 이루어지며, 남녀 모두에게 경력개발을 위해 지원한다.”며, UPS에서 23년 동안 일하고 있는 동료의 이야기를 전했다. “동료는 아이들을 양육하는 데에 시간을 쏟아야 했던 시기에 많은 업무를 담당하기가 어려웠고, 시간조정을 할 수 있었다.”며, 후에 승진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 외에도 UPS는 2014년 직업훈련에 꾸준히 투자해오고 있으며 직원의 가족이 이직할 때 전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UPS는 거버넌스의 일환으로 ‘자유로운 의사소통 정책’과 ‘UPS 전화 상담서비스’를 운영한다. ‘자유로운 의사소통 정책’을 통해 직원들은 인사 담당자에게 관리자와 관계에서 발생하는 고충을 털어놓을 수 있다. 직원들의 비윤리적이고 불법적인 행위는 ‘UPS 전화 상담서비스’를 통해 신고할 수 있으며, 익명성과 비밀이 보장된다.

더불어, ‘말하고 듣고 실천하라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과 경영진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매년 경영진과 직원들은 1대1로 의사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상향 의사소통을 통해 임직원 이슈와 고충에 대한 인식을 증진하려는 목적이다. 클라라 역시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며, “11년 전 나는 모유 수유를 하는 중이었다. 모유를 따로 담아 보관하기 위해 회사 내 공간을 찾아 돌아다녀야 했고, 냉장보관도 어려웠다.”는 내용의 고충을 밝혔다. 그녀는 모유수유실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고, 이후 전용 냉장고를 갖춘 공간이 만들어졌다.

클라라가 중요성을 강조했던 것 중 하나로 ‘기업자원집단(BRGs)’이 있다. 이는 공통된 고민을 해결하려는 자발적인 직원들의 모임이다. BRGs의 일환인 ‘여성리더십개발(WLD)’그룹은 능력 개발, 멘토링, 기타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들의 성공을 돕는 것으로, 남성도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또한, 신규 직원들과 경력 직원들이 짝을 이루어 도움을 주고 받는 ‘버디 파일럿 프로그램’, 맞벌이 부부를 위해 최근 새로 출범한 그룹도 있다.

끝으로, 클라라는 “기업, 정부, 개인이 협력해 저출산 문제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정책을 통해 지원환경을 형성함으로써 직원 개인들이 가정 및 직장 의무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해야한다.”고 결론지었으며, 출산에 대한 개인의 가치관 변화가 중요함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