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평범한 사람들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예능 프로그램이 많다. 평범한 사람들의 사연을 듣고 고민을 해결해주는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와 부모와 자식의 갈등을 들여다보는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까지 무척 다양한 포맷이 시청자 참여로 만들어지고 있다. 수많은 일반인의 지원으로 만들어지는 오디션 프로그램은 몇만 명의 지원자가 몰릴 정도로 여전히 인기다. 이처럼 많은 사람이 공감할만한 참여형 예능의 인기는 분명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2000년대에는 일반인의 참여에 공익성까지 있었던 예능 프로그램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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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공식 홈페이지

대표적으로 MBC에서 2001년부터 2007년까지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느낌표’가 있다. 사라져 가는 우리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장인을 찾아 나섰던 다시보기 코너에서부터 의료 사각지대의 심각한 현실을 알렸던 메디컬 예능 ‘산 넘고! 물 건너!’까지 공익과 재미를 추구한 코너들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 한국 시각장애인 인구 20만 명 중 단 1%만이 각막이식수술을 받을 정도로 장기 기증에 대한 시민 사회의 무관심을 고발한 ‘눈을 떠요.’편은 방영 이후 각막 이식을 비롯한 장기기증 운동이 사회 전체로 확산되어 방송 몇 달 만에 장기기증 서약이 20배 이상 증가할 정도로 엄청난 사회적 파급력을 보여주었다.

출처 : MBC 유튜브 계정
출처 : MBC 유튜브 계정

느낌표의 또 다른 코너로 ‘신동엽의 하자! 하자!’ 코너 역시 마찬가지다. 이른 등교로 밥을 거른 학생들의 아침밥을 챙겨주는 캠페인을 하기 위해 기획되었으나 방송 과정에서 아이들이 아침밥을 못 먹는 것이 0교시 수업으로 인해서였음이 드러났다. 방송을 본 많은 시민이 0교시 수업의 비효율성을 인지했고 방송의 영향으로 이른 등교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가 커지면서 서울시 교육청은 오전 8시 이전의 획일적인 강제 등교를 금지하고 야간 자율학습도 오후 9시로 제한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방송이 청소년들의 교육 환경을 더 건강하게 바꾼 것이다.

비교적 최근인 2014년에도 공익 예능은 있었다. 바로 SBS ‘심장이 뛴다’라는 프로그램이다. 소방대원들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위급한 순간에 응급차에 양보를 해주지 않고 오히려 끼어드는 모습을 시청한 대중들은 크게 분노했고 이후 실제로 차량 정체 구간에서 응급차가 수월히 지나갈 수 있게 양보해주자는 는 동영상이 온라인에 게재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받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시청률 저조로 폐지 반대 서명 운동이 이루어졌음에도 이른 종영을 맞았다. 방송국이 시청률에 따라 예능 편성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 같은 공익 예능이 또 다시 유행하길 기대하는 것은 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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