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경식 LG생활건강 조직문화부문장이 서울 신문로 LG광화문빌딩 내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정경식 LG생활건강 조직문화부문장이 서울 신문로 LG광화문빌딩 내 본사에서 이투데이와 인터뷰하고 있다.(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 김민정기자] “조직문화는 리더십과 밀착돼 있습니다. 그리고 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장시간의 인내와 꾸준함이 필요하죠. 차석용 부회장 취임 이후 지난 10년 간 꾸준하게 ‘일과 삶의 균형’ ‘오로지 실력만으로 평가받는 문화’ ‘개인의 가치와 감정을 존중하는 문화’ 정착에 힘써왔습니다. 우리 회사는 여성이 다니기 편한 회사가 아닌 여성이 마음껏 일하기 좋은 회사를 지향합니다.”

LG생활건강은 리더들의 솔선수범을 강조한다. 리더가 변해야 문화를 바꿀 수 있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일환으로 임원과 팀장 대상으로 ‘1등 품격회사만들기’라는 내부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변화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좋은 기업문화를 실현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구시대적인 낡은 문화는 교정하고 직원들의 인식을 개선하고자 LG생활건강은 2007년 조직문화팀을 만들었다. LG생활건강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라는 수식어를 만들어내기까지 어떤 노력을 했고 변화된 문화는 무엇인지 정경식 LG생활건강 조직문화부문장을 만나 들어봤다.

“LG생활건강이 생각하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란 △여성·남성을 떠나 각자의 능력을 존중하고 오로지 실력만으로 평가 받고 성장할 수 있는 회사, △일과 가정의 병행을 고려하는 유연한 근무환경이 갖춰진 회사, △상대방을 배려하는 유연한 사고방식과 의사소통이 통용되는 회사를 의미합니다. 입사에서 퇴사시까지 차별받지 않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배려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정경식 부문장은 특별히 여성친화적인 문화를 위해 어떤 전략적인 제도나 정책을 계획하기보다 성평등한 조직문화를 만들기에 목표를 두고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 그리고 그 안에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가치를 담아냈다. 문화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하나씩 천천히 바꾸되 철저하게 실행하면서 사소한 것조차 놓치지 않고 개선하고자 했다.

“우리 회사에선 결혼하지 않은 사람에게 ‘결혼 안 하느냐? 언제 하느냐?’라고 물어볼 수 없어요. 반말도 존대도 아닌 화법 구사도 안 됩니다. 성차별 발언을 금지하고 기본적인 것이지만 놓치기 쉬운 ‘직장 내 언어·행동 예절교육’을 매년 실시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고 있죠. 회식에도 ‘119문화(1차로 1가지 술로만 오후 9시 전까지 술자리를 갖는 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물론 교육을 한다고 조직문화가 다 바뀌는 것은 아니다. 가끔 요요현상도 발생한다. 그럴 때마다 지적하고 리서치를 통해 보완하면서 ‘문화’를 지켜내려 애쓰고 있다. 지난해 4월 여성 임직원 대상으로 사내 여성존중경영 만족도 조사를 시행했는데 88점을 받았다. ‘우리 회사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시는 이유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정시 출퇴근 문화와 유연근무제, 유연한 휴가 사용 등이 꼽혔다.

“결과를 보고 놀랐습니다. 제도적인 부분에서 큰 변화를 원할 줄 알았는데, 기본적인 것을 지킬 수 있도록 하는 실천의 중요성을 알았습니다. 100% 만족은 없기 때문에 항상 보이지 않는 그늘이 있을 수 있다는 가정을 하고 조직 내 모든 부서에서 좋은 문화가 실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세밀하게 살펴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재차 리더의 솔선수범의 중요성을 거론했다. 회사가 성장하기 위해선 다양한 사람들의 아이디어가 리더에게 수용되고 발전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임원 이하 부장 팀장급 리더들에게 솔선수범을 주문하고 있다. 정 부문장은 ‘변화의 시작은 리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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