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전공 서적이 비싼 대학생들을 위해, 빅북

빅북

대학생들은 학기 초마다 비싼 전공 서적 때문에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대학내일의 설문에 따르면 대학생 열 명 중 8명 이상이 비싸다고 응답했다. 그래서 새 책을 사기 보다는 중고 서적과 제본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중고 서적은 수요보다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고 제본은 엄밀히 따지면 저작권 침해 행위에 해당한다.

이러한 대학생들을 위해 교수들이 나섰다. 30년간 대학교육 강단에 있던 부산대 조영복 교수는 디지털 교과서에 주목했다. 무겁고 비싸며 잦은 개정이 필요함에도 개정판을 내놓기 어려운 서책 형태의 교과서에서 디지털 교과서로 전환한다면 가볍고 경제적으로 합리적일 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제자들이 수정하고 보완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서다.

조 교수를 중심으로 2012년 시작된 빅북 운동은 현재 전국 30여 명의 교수가 참여하고 있다. 경영학, 인문학, 공학 분야의 대학교재뿐만 아니라 초등교재, 국외 전문 서적 등 다양한 서적을 발간해왔다. 빅북은 올해 8권을 추가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한다. 스마트폰 앱을 개발해 전자책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점과 점자로 된 서적의 무료 출간도 계획 중이다.

더불어 빅북은 지난 2015년 1월 오사카 금강학원에 방문하여 초등부 수학교재인 행복수학을 기부하였다. 빅북의 목표인 지식 공유 문화 확산의 이바지하기 위함이다. 오사카 금강학원은 1961년에 설립되어 현재 학생 수가 111명 정도인 재외 한국학교이다. 대표 조영복 교수는 이 방문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국외의 다른 한인 학교에도 빅북을 무료로 배포하여 학습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