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urce:: inclusive-busines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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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클루시브 비즈니스(Inclusive Business)는 지난번 글에서 확인했듯이 빈곤문제/사회격차/시장실패 등을 기반으로 기업이 1) 자신의 가치사슬 상의 혁신, 또는 2) 가치제안의 혁신을 통해 변화를 일으키는 기업사회혁신(corporate social innovation)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시작할 수 있을까?

최근 아시아개발은행의 정책보고서(Opportunities for Investing in Inclusive Business in South East Asia)에서 좋은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아래를 보면, 재무적 성과(financial or economic return)가 강한 일반 기업이 소셜임팩트(social impact)를 비즈니스 내에 통합하며,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로 변화할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소셜임팩트 통합 전략이라고 불러보자. 아래 표를 보면, 비즈니스 포지셔닝이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이미 작지만, 특정 영역에서 소셜임팩트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모델을 갖춘 사회적기업이 지속적인 재무적 성과를 내면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로 변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CSR 전략 내에서 시작된 자선, 비영리사업도 인클루시브 비즈니스의 길을 선택할 수 있지만, 이곳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이러한 방법을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아래 표를 보면, 문자적으로 위치의 상승, 즉 고도화가 이루어진다.

소셜임팩트 통합 전략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전략 중 어떤 접근이 더 효과적일까?

아시아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포럼에서 흥미로운 테스트가 있었다. Dalberg Global Development Advisor가 전체 참석자를 대상으로 신선한 질문을 던졌고, 본인이 믿는 바에 따라 자리에서 일어나 보도록 했다.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를 확산하고, 강력한 사례를 구축하기 위해서 기존 대기업들이 자신의 비즈니스를 보다 인클루시브 하도록 변화시키도록 돕는 것에 더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작지만 이미 자신의 영역에서 혁신적인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모델을 테스트하고 있는 소셜벤처들이 규모를 이뤄서 탄탄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모델로 성장하도록 돕는 게 좋은가?”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케이스를 만들기 위해 어떤 플레이어(대기업 vs 소셜벤처)와 먼저 함께하고, 어떤 접근(소셜임팩트 통합 전략 vs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전략)을 먼저 택하는 것이 전략적일까? 당신의 생각은 무엇인가?

흥미롭게 100명이 넘는 참가자들은 깔끔하게 50:50으로 나누어졌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인클루시브 비즈니스의 사례로 기대되었던 대기업들보단 소셜벤처의 육성과 이를 통한 대기업의 참여와 협업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고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는 어떻게 보면 현재 기업의 주류 사회에서 ‘비정규전’에 가깝다. 이미 탄탄한 탱크, 항공모함으로 무장한 기업들이, 가는 육로와 해로를 벗어나 비포장도로와 미지의 영역으로 가기에는 수많은 회사 내외부의 변수들에 영향을 받는다. 반면, 소셜벤처/사회적 기업은 탱크는 아니고, 항공모함은 아니기에 취약하지만, 빠른 활동이 가능한 수색정찰대 또는 스피드 경비정에 가깝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비정규전’에 참여하며, 곳곳의 지뢰(사업위기 요소)를 피하고, 새로운 길을 모색한다. 그리고 전장은 빠른 속도로 비대칭전술, 비정규전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MYSC 개발혁신랩은 2월 22일, 유엔개발계획(UNDP)과 함께 Inclusvie Business Community Korea(IBCK)를 런칭했다. 10여 개의 국내에서 활동하는 개발협력형 소셜벤처들이 우선 설립멤버로 참여하는 커뮤니티는, 추후 큰 기업들의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또는 기업사회혁신을 레버리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전략을 통해, 소셜벤처가 더욱 강력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가 되도록 돕는다면, 기업들이 소셜임팩트 통합 전략을 통해, 다시 변화하는 선순환이 기대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번 포럼의 한 세션에서는 ‘기업은 어떻게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를 인큐베이팅 할 수 있을까?’ 관점에서 ‘기업 사내벤처'(corporate venturing) 개념에 대한 집중 논의가 진행됐다. 외부의 소셜벤처와의 협력을 하기에 앞서, 내부의 ‘소셜’ 벤처를 육성하며, ‘비정규전’ ‘비대칭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MYSC 개발혁신랩은 소셜벤처와 기업이 이러한 접근을 취하도록 다양한 컨설팅과 방법론을 통해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주류화 접근을 본격화할 것이다. 페이스북도 그렇고, 우버나 에어비앤비 모두 작은 스타트업에서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스타트업 역시 성장하고 규모화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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