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lusive business

인클루시브 비즈니스(Inclusive Business)는 한국어로 잘 와 닿지 않는 개념이다. ‘포용적인 비즈니스’라고 번역할 수 있는데, 그렇다면 과거에 포용 되지 못한 면은 무엇이길래, 현재 새롭게 포용을 하겠다는 걸까?

아시아개발은행(ADB), 국제금융공사(IFC),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 등이 지난달 공동주관한 ‘아시아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포럼'(2nd Inclusive Business Asia Forum)에서 세계은행 그룹의 책임자인 Eriko 국장(Global Head for Inclusive Business, World Bank Group)은 “꿈이 점차 더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동안 연계성이 약한 민간기업(private sector)과 빈곤퇴치(poverty alleviation)라는 두 영역이 점차 가까워지고, 중첩되면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라는 영역이 점착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는 “빈곤층 또는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취약한 그룹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한 민간기업의 솔루션”(private sector solutions to the relevant problems of the poor and low income people) 또는 “특정 취약계층의 항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안된, 재무적으로 지속가능하며, 임팩트 규모적으로 확대생산이 가능한 비즈니스모델”(commercially-viable and impact-scalable business models that address specific problems of the poor, low-income people and marginalized population)로 이해될 수 있다.

결국 지금 논의되고 있는 새로운 가치제안으로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는 기존의 민간기업 비즈니스가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 그룹 외에 존재하는 사회의 빈곤층, 취약계층, 소수그룹을 많은 경우 배제해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비고객이었던 이들을 위해 민간기업이 1) 가치사슬 혁신형: 자체의 가치사슬(value chain)에 포용(생산자, 근로자, 판매유통자, 소비자)함으로 혁신, 2) 가치제안 혁신형: 기존 시장과 사회가 외면했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의 개발혁신 등 크게 2가지 방향으로 각각 또는 결합되어 ‘인클리시브’라는 관점과 프레임을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놓게 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빈곤층에게까지 확대할 수 있을까?’라는 관점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닌, ‘어떻게 하면 회사의 비고객이었던 빈곤층, 사회경제 취약계층이 우리의 가치사슬과 가치제안을 혁신하며 포용할 수 있을까?’라는 인간중심 접근(Human-centered Approach Innovation)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는 마케팅이 아니라 경영전략이고, 가설중심 사업추진이 아니라 인간중심 사업기획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 가치사슬 포용형의 대표적인 사례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M-pesa'(2015년 Fourtune지 ‘세계를 바꾸는 비즈니스’ 1위 선정)가 있고, 국내에도 도입된 빅이슈(Big Issue)도 가치사슬의 포용에서 혁신을 시작한다. 두 번째 가치제안 혁신형의 사례로 필리핀의 마닐라워터(Manila Water)가 있는데, 상수도 인프라가 설치되기 어려운 취약지역에 가구별 미터 기능이 추가된 상수도를 민간기업이 설치하고, 판매/관리/보수 등의 역할을 지역 커뮤니티의 저소득층이 담당하도록 하는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다. 영국의 개발원조기관인 DFID는 M-pesa에 투자를 했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은 마닐라워터에 지분투자를 했다. 개발 문제를 해결하는 민간기업의 사례로서 혁신성과 확산잠재력이 인증받았기 때문이다.

2013년 일본에서 열린 UNDP 주관의 ‘인클루시브 비즈니스’ 컨퍼런스에 참여하고, 그 후에 한국에서 열린 ‘인쿨르시브 비즈니스 포럼’에 참여해 간단한 발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에 지속적인 담론 논의와 시도, 시사점과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한 이유는 왜 그럴까? 이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드는 데 어떻게 접근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지에 대한 관점에 따라 다른데, 궁극적으로는 아래의 질문에 대한 관점에 따라 다르다.

큰 기업들이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모델을 채택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혹은 사회적기업, 스타트업들이 작지만 강한 인클루시브 비즈니스모델을 갖도록 도와 이를 더욱 확산/스케일업하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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