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강연 포스터 이미지
Image Credit: 주한영국문화원

(서울)지난달 23일 서울 혁신파크에서 주한영국문화원이 주최로 ‘사회적기업, 비즈니스의 마라톤 전략 – 영국 사회적기업가에게 듣다’ 라는 주제의 강연이 열렸다. 영국의 사회적 기업인 ‘프롬 베이비즈 위드 러브(From Babies With Love)’의 대표 세실리아 크로슬리(Cecilia Crossley)와 스코틀랜드의 ‘그라스마켓 타탄(Grassmarket Tartan)’의 대표 조니 킨로스(Jonny Kinross)가 연사로 참여했다. 두 기업의 대표는 사회적 목표 달성과 동시에 시장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을 제시해 큰 눈길을 끌었다.

02. 세실리아 크로슬리(프롬 베이비즈 위드 러브)

“사회이슈-감정-제품을 잇는 단순한 비즈니스 모델”
첫번째로 강연을 진행한 세실리아 크로슬리의 ‘프롬 베이비즈 위드 러브’는 유기농 면으로 만든 아동복 브랜드다. 기업의 수익금으로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비영리기관 ‘SOS 어린이마을’을 후원한다. 지난 달까지 1,000여명의 아동을 후원했다고 한다. 세실리아 크로슬리는 “KPMG에서 회계사로 일하다 더 즐거운 일을 하기 위해 NGO로 옮겼다. 출산을 하면서 모든 아기들이 행복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고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며 강연을 시작했다.

프롬 베이비즈 위드 러브가 내세운 비즈니스 모델은 ‘기업의 수익이 보살핌이 필요한 아기들에게 전달된다는 감정적 접근’이었다. 그녀는 “제품에 담긴 스토리를 소비자가 이해하는 것은 제품과 고객의 차별성을 가져온다”고 강조했다. 또한 높은 품질에 맞는 정당한 가격을 갖출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 거래로 공급사슬을 단순화시키는 전략을 소개했다. 유아용 제품라인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라이센싱에 대해 부츠(Boots)와의 협업을 소개하며 “프롬 베이비즈 위드 러브는 부츠의 넓은 공급망을, 부츠는 프롬 베이비즈 위드 러브의 스토리를 공유하는 윈윈전략”이 사회적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추는데 중요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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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www.frombabieswithlove.org

가장 눈길을 끌었던 전략은 ‘기업용 선물박스’를 만든 것이다. 출산 후에도 직원의 복직을 원하는 영국의 사회적 분위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기업이 출산을 앞둔 직원에게 이 제품을 선물하는 것이 또 다른 아기를 돕고 직원을 세심하게 배려한다는 생각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03. 조니 킨로스(그라스마켓 타탄)

“취약계층이 다시 지역사회의 탄탄한 기반으로”
강연을 이어간 조니 킨로스는 공동체기반형 사회적기업인 ‘그라스마켓 커뮤니티 프로젝트’의 대표다. 이 프로젝트는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지역의 취약계층에게 직업교육 프로그램과 교류 공간을 제공한다. ‘그라스마켓 타탄’은 프로젝트에 소속된 디자인 제품 전문 사회적기업이다. 그는 “그라스마켓은 에딘버러에서도 취약계층이 많은 곳이며,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대부분도 일상적인 삶을 사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프로젝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매년 300명이 넘는 취약계층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으며, 참가자들은 직업을 가지기 위한 전문적 기술을 배운다. 예를 들어, 학습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그라스마켓 카페’에서 간단한 케이터링을 배워 돈을 벌게 된다. 조니 킨로스는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사람들이 직업교육과 창업 멘토링을 통해 이곳을 떠날 때는 건강한 사회의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프로젝트의 시작이 프란체스코 수도회 그레이프라이어 교회와 협력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기부금이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2015년에는 기부금 비율이 49%로 줄었고, 앞으로 기부금 비율을 수입의 20%까지 줄여 사업을 통한 수입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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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grassmarkettartans.co.uk

프로젝트 중 그라스마켓 타탄은 스코틀랜드의 전통 체크 무늬를 뜻하는 ‘타탄’ 무늬를 컨셉으로 수공예 디자인 제품 및 패션 소품을 생산한다. 그라스마켓 타탄에 함께하는 사람들은 교육을 통해 바느질 및 봉제 장인들로 거듭난다. 이 비즈니스 모델이 더욱 특별한 것은 생산하는 제품이 에딘버러 지역 고유의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에는 그라스마켓 타탄에서 생산한 천으로 ‘그레이프라이어 타탄 패션쇼’를 열었다.

이번 강연은 영국 정부의 GREAT 캠페인의 일환으로 19일(부산)을 시작으로 23일(서울), 25일(대구)에서 열린다. 행사를 주최한 주한영국문화원(원장 마틴 프라이어)는 2011년부터 한-영 양국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사회적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다. 또한 ‘사회적기업 월드포럼(Social Enterprise World Forum)’의 조직위원회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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