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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성 순위가 지속가능한 기업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매년 발표되는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DJSI)나 글로벌 100대 기업(Global 100 Most Sustainable Corporation)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러한 순위들이 주목받는 것은 지속가능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구분해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이러한 믿음은 사실이 아니다.

지속가능성 순위는 기업의 환경, 사회 이슈에 대한 핵심성과지표(KPI)를 기반으로 기업을 평가한다. 익히 알려진 순위들은 유사한 방식을 사용해 순위를 산출한다. 그러나 이 순위 산출 방식이 기업의 KPI와 환경, 사회적인 맥락을 고려한 현재 상황을 제대로 연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은 치명적인 결함이다.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대부분의 KPI는 절대적이거나 상대적인 측정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절대적인 KPI로는 1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있다. 매출을 1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으로 나누는 것은 상대적인 KPI다. 둘다 유용한 측정이지만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을 지구가 수용할 수 있는지 아닌지 여부는 알 수 없다.

의미 있는 지속가능성 순위 만들기
제대로 된 기업의 지속가능성 순위를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하다. 이해를 돕기 위해 환경과 사회에 관련된 KPI로 지속가능성 순위를 개발하는 예시는 다음과 같다.

01 지속가능성 측정을 위한 KPI를 선별한다 : 
무엇보다도 이 과정에는 높은 질의 데이터가 필요하다.

02 선별된 KPI를 더 넓은 지속가능성 상황과 연결한다 : 환경적 KPI가 온실가스 배출에 초점을 맞췄다고 가정하자. 요르겐 랜더스는 산업사회 이전과 비교해서 세계 평균 온도가 2도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업은 반드시 “부가가치당 온실가스 배출을 2050년까지 매년 5%씩 감축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단순 ‘1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라는 KPI보다 ‘매년 5% 감축’이라는 과학 기반(science-based)의 목표는 KPI를 더 넓은 지속가능성 상황에 연결한다.

사회적 KPI 경우 리더십 다양성을 가정해보자. 리더십 다양성은 Global 100대 기업에서 사용하는 지표로, “임원진 내 여성 대표성”으로 정의된다. 이 경우 지속가능성 목표는 젠더 평등에 대한 SDGs의 5번째 목표(양성평등 달성과 모든 여성 및 소녀의 권익 신장)과 같이 공공정책을 참고해 설정된다. 따라서 지속가능성 상황에 따른 목표는 ‘전체 인력 중 여성의 비율에 따라 조정한 임원진 내 여성의 비율’이 된다.

03 데이터를 정규화한다 : 이러한 KPI들을 정규화하기 위해, 현재 목표에 대한 기업의 수준이 얼마나 가까운가(편차)에 따라 점수가 정해질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5%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도달하거나 넘어선 경우에만 해당 KPI에서 최고 점수인 1.0을 받을 수 있다. 0.1%라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면 점수는 1.0에 도달하지 못한다. 유사한 논리가 리더십 다양성 KPI에도 적용될 수 있다. 목표 이상으로 달성한 경우에만 1.0이라는 만점을 부여할 수 있다.

04 KPI의 상대적 가중치를 결정한 후, KPI를 종합하여 총점을 낸다 : 3번 과정에서 더 넓은 지속가능성 상황과 연관된 정규화된 KPI가 만들어진다. 이 지표를 총점으로 변환하기 위해 각 KPI에 가중치를 부여해야 한다. 지속가능성 순위를 매기는 주체기관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법도 있고 인류적 차원에서 다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를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설정할 수도 있다. 이번에는 간단하게 모든 KPI의 가중치가 같다고 가정하자. 이러한 가정은 대부분의 지속가능성 순위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의 예시에서는 각 KPI에 대한 가중치를 0.5로 두었을 때, 온실가스 배출 KPI 점수가 0.6점, 다양성 KPI 점수가 0.8점이라면 전체 종합점수는 0.7점(0.6*0.5+0.8*0.5=0.7) 일 것이다.

기업 간 지속가능성 점수 비교가 의미 있을까?
이제 이 점수를 올바르게 해석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연 0.7점은 기업이 지속가능하다는 의미일까? 그렇지 않다. 진짜 지속가능한 기업은 1.0 만점을 받아야 한다. 그 이하 점수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진행 수준을 제공할지 몰라도 기업이 모든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하였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황에 근거한 모든 목표(context-based)를 달성하는 것이 지속가능성의 조건이다.

위의 예시에서 몇 가지 확실한 한계가 있다. 예를 들어, 온실가스 목표는 기업들이 현재 위치에서 출발하여 동일하게 매년 감축을 이루어야 한다고 한다. 초기에는 늦게 시작한 기업이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더 쉬울 수 밖에 없다. 또한 다양성 목표는 태생적으로 규범적이다. 여기에는 목표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다른 관점들이 있을 수 있다. 적절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완벽한 지속가능성 순위를 위해 무엇이 측정되어야 하는지, 어떻게 데이터가 정규화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KPI에 어떻게 가중치가 부여되어야 하는지는 논쟁의 중심에 있다.

과학과 규범에 근거한 순위에서 복합적 상황을 고려한 지속가능성 순위로
위에 제시된 4가지 기본 원칙들은 지속가능성 순위를 개발하는데 나침반이 될 수 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은 더 넓은 지속가능성 상황과 명확한 연결이 필요로 한다. 이 점은 다수의 인기 있는 지속가능성 순위가 놓치고 있는 점이다. 절대적 또는 상대적 측정에 근거한 순위는 흥미롭고 유용한 가상한 노력은 맞지만, 그 순위들은 지속가능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구분하는 데 유용하지는 않다.

모든 지속가능성 순위는 심사숙고된 판단을 동반한 선택에서 비롯된다. 특정한 KPI, 정규화 방법, 그리고 가중치 방식은 순위들에 따라 상당히 달라질 수 있다. 여기에는 확정된 공식은 없다. 하지만 과학 또는 규범에만 치우친 목표가 기업 수준에서 적용 가능한지는 더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제는 보다 넓은 지속가능성을 볼 수 있는 복합적 상황에 근거한 지속가능성 순위를 만들 때다.

[콘텐츠 파트너 Sustainable Brands의 글을 번역, 편집한 기사입니다.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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