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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 ecpar.org

[이미령 기자] 전북 남원시에 2018년 대규모 ‘친환경 동물복지 달걀 생산단지’가 들어선다. 지난해 12월 남원시는 ㈜풍년농장, 풀무원식품㈜과 ‘친환경 동물복지란 생산단지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이 지역의 기존 산란계 농가 6만 8천여㎡의 부지가 동물복지 축산농장으로 인증 받아 달걀을 생산하게 된다. 2016년 3월에 착공해 201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여기서 생산되는 연간 6,400만 개의 달걀은 풀무원식품㈜이 전량 사들여 국내외에 유통한다.

동물복지축산농장 인증제란 높은 수준의 동물 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인증하고 인증 농장에서 생산되는 축산물에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마크’를 표시하는 제도다. 2012년 산란계를 시작으로 2013년 돼지, 2014년 육류로 그 범위가 확대됐다. 지난 1월 5일부터는 한우와 육우, 젖소 및 염소로 확대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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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형 닭장의 모습 (Image Credit / veganoutreach.org)

산란계에 대하여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닭장의 바닥면적 ㎡당 9마리 이하의 닭을 길러야 한다. 또 폐쇄형 닭장이 아니여야 한다. 기존 닭장은 닭들이 더 많은 알을 낳게 하려고 불규칙적으로 명기와 암기를 조절했다. 동물복지농장은 매일 연속 8시간 이상 밝게 하고 6시간 이상 어둡게 하여 닭이 충분한 잠을 잘 수 있게 해준다. 또 닭의 산란율을 높이고 달걀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일주일 이상 물도 주지 않고 닭을 굶기는 강제 털갈이가 금지된다.

유럽 연합은 2012년부터, 미국도 주(州)별로 산란계의 폐쇄형 닭장 사육을 금지해왔다. 동물 복지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한 덕분이다. 세계 최대 식품업체인 네슬레는 202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에 사용되는 달걀 9천 톤 이상을 전부 자연 방사 달걀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그에 앞서 맥도날드도 향후 10년간 미국과 캐나다 내의 맥도날드 매장에서 사용되는 달걀을 모두 자연방사달걀로 바꾸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비교해 한국의 동물복지는 이제 시작이다. 전국 1150여 개의 산란계 농가 중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은 산란계 농장은 69곳이다. 생산량 조절의 어려움과 높은 사육 비용으로 인해 동물복지인증 달걀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다. 정부의 지원과 소비자의 관심이 필요하다. 불필요한 고통으로 스트레스 받은 동물은 질병에 면역력이 낮아 항생제가 다량 필요하다. 결코 인간에게도 안전하지 않다.반면 동물복지농장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자란 닭들은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높아 항생제도 필요하지 않다. 실제로 최근 몇 년간 동물복지농장 인증을 받은 농장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가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동물복지 5개년 계획을 통해 축사시설을 동물복지형으로 개축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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