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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 Qz.com)

[김진희 기자] 겨울이 다가오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추위를 이겨낼 만한 두툼한 외투를 장만한다. 그중에서도 거위 깃털로 만들어진 패딩이나 다운 재킷은 가장 즐겨 찾는 외투다. 그렇다면 이 방한 의류에 쓰이는 단열 소재인 거위 털 ‘구스다운’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상상하기 힘들겠지만, 산채로 마취도 없이 목덜미부터 가슴, 배에 걸친 모든 거위의 털을 뽑아낸다. 살아 있을 때 뽑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죽여서 뽑으면 한 번밖에 못 뽑지만, 산채로 뽑으면 3~4번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유럽연합은 거위나 오리의 털을 뽑는 행위를 금지했다. 미국의 비영리단체 ‘텍스타일 익스체인지’는 친환경 인증업체 컨트롤 유니온, 노스페이스와 공동 연구를 통해 RDS(Responsible Down Standard) 인증 마크를 만들었다. 윤리적으로 정당하게 생산됐다는 의미를 뜻하는 RDS 인증 마크를 받기 위해서 농장의 오리털 생산자는 거위에게 강제로 먹이를 먹이거나 살아있는 채로 털을 뽑는 등의 학대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 그 밖에도 거위의 먹이와 물 상태, 생활환경, 자유로운 외부활동, 건강, 위생, 병충해 및 포식동물 관리 등의 엄격한 기준을 따라야 한다. RDS는 1년에 한 번씩 갱신 검사를 하고 공급업자에게 RDS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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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ge Credit / responsibledown.org

현재 H&M, 에디바우어, 마모트, 마무트, 헬리한센, 아웃도어리서치, 다운리넨스, 다운&패더, 아이다스, REI, 블랙다이아몬드, 카트만두, NAU 그리고 팀버랜드를 포함한 40여 개의 아웃도어 브랜드 및 의료 기업이 RDS 인증을 받은 공급망으로부터 자재를 공급받고 있다. 유럽, 아시아, 북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사육장 1,200곳 약 5억 마리 조류가 현재 RDS 인증 아래 보호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미 익숙한 브랜드인 노스페이스는 2016년 가을부터 도소매 전 다운 재킷 제품에 100% RDS 인증 다운을 사용하기로 발표했다. 텍스타일익스체인지의 앤 길레스피 디렉터는 “노스페이스의 이번 인증으로 착한 다운을 아직 사용하지 않는 많은 의류 기업들에게 착한 다운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아웃도어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지난 2013년 자체적으로 ‘100% 추적 가능 다운’ 기준을 마련하여 예정인 2014년 이를 완벽하게 실행에 옮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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