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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천년개발목표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로 담대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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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새천년개발목표(MDGs)가 종료되고 지속가능발전목표(SDGs)가 UN의 193개 회원국에 의해 승인됐다. 앞으로 15년간 지구촌이 앓고 있는 각종 문제를 해결해나갈 새로운 목표가 설정된 것이다. 과연 무엇이 달라졌을까?

이전 MDGs는 개발도상국의 빈곤과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주 목적이었다. 실제 하루에 1.25달러 이하로 생활하는 개발도상국 극빈층은 1990년 47%에서 2015년 15% 감소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의 초등학교 입학률도 52%에서 80%로 증가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으로 인한 결과일 뿐이라는 비판이 있었다. 젠더 불균형의 지속, 빈곤 종식 실패, 산업 발전에 따른 환경악화, 분쟁의 지속 등 상당 부분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라는 것이다.

UN은 MDGs의 한계를 돌파하고자 선진국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개발원조의 관점에서 벗어났다. 선진국을 포함한 모든 국가가 협력해 SDGs를 달성하도록 목표를 설정,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 종식은 물론이고 경제와 사회 그리고 환경까지 통합적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어나가겠다는 것이다.

SDGs 어떻게 달성할까?
UN은 SDGs의 달성을 위해 각국 정부가 목표를 주류화할 수 있도록 유엔개발계획(UNDP)을 통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글로벌리포팅이니셔티브(GRI),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위원회(WBCSD)는 빈곤, 보건, 고용, 기후변화, 환경, 양성평등 등 기업 관련 목표를 기업의 경영 전략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관한 기업 행동 지침(SDGs Compass)을 개발했다.

한국 정부도 대응한다. 박근혜 대통령은 SDGs 이행을 위해 ‘소녀들의 보다 나은 삶 구상’, 새마을운동 경험을 공유한 ‘신농촌 패러다임 구축’, ‘개도국 발전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 및 개발협력 개선’의 3가지 실천 방안을 약속했다. 환경부는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26개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제3차 지속가능발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위 계획에 따라 2035년까지 환경·경제·사회 분야의 조화로운 발전을 모색한다.

기업에게 위기일까, 기회일까
MDGs에 비해 SDGs는 기업의 참여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기업은 SDGs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적 파트너이며, 기업의 핵심 활동을 통해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관한 기업 행동 지침을 발표한 유엔글로벌콤팩트는 “기업은 SDGs를 기업 전략, 목표 및 활동을 수립하고, 이끌고, 소통하며, 보고하는 중요한 틀로써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통해 예측되는 기업의 이익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1. 미래 비즈니스 기회 파악
    SDGs는 전 세계 공공 및 민간투자의 흐름을 SDGs가 제시하는 도전과제로 방향을 전환하도록 한다. 기업은 SDGs를 통해 새로운 시장을 탐색할 수 있다.
  2. 기업 지속가능성의 가치 강화
    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기업의 동인들은 이미 잘 설정되어 있으나, 외부 효과들이 점점 더 내재화됨에 따라, SDGs는 기업이 자원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더 지속 가능한 대안들로 전환할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강화할 수도 있다.
  3. 이해관계자와의 관계 강화 및 정책 발전과의 속도 유지
    SDGs는 국제, 국내, 지역 차원에서 이해관계자의 기대뿐만 아니라 미래의 정책 방향도 반영한다. 기업의 우선순위와 SDGs를 통합하는 기업은 소비자, 직원, 다른 이해관계자의 참여를 강화할수 있다.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은 늘어나는 법적, 평판적 위험에 노출되게 된다.
  4. 사회와 시장의 안정화
    기업은 실패하는 사회에서 성공할 수 없다. SDGs 달성을 위한 투자는 기업 성공의 주요 요소인 원칙 기반의 시장, 투명한 금융시스템, 부패 없는 원활한 제도 운영 등을 지원하는 것이다.
  5. 공통 언어와 공유된 목적 활용
    SDGs는 기업의 영향 및 성과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더 일관적이고 효과적으로 소통하도록 행동과 언어의 공통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 이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시급한 사회적 도전과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들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된다.

2014년 다국적 설문조사 기업 닐슨컴퍼니는 “60개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5%가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제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것”이라는 설문결과를 내놓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업에게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제약이 아닌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행동 목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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