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리는 지난 23일, 신작 ‘우리 회사는 왜 안 될까?’를 출간했다. CSR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할까? 그 동안 CSR을 실천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갔지만 CSR 담당자의 역량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논의는 전무했다. 이 책은 경영혁신 차원에서 다루는 ‘변화관리’ 개념을 CSR에 접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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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는 왜 안 될까?’의 저자 김현식

이 책의 저자 LG그룹 김현식 부장은 HR부서에서 보낸 16년, CSR 부서에서 보낸 5년동안의 경험을 녹여내 재무적 영역에서 적용되던 변화관리 스킬을 비재무적 영역의 활동인 CSR 활동에 적용해 설명한다. ‘어떻게 하면 돈을 벌까?’를 고민하는 기업 내부 관계자들 속에서 ‘어떻게 우리 회사의 것을 나누어 주지?’라는 상반된 고민을 하는 CSR 부서는 ‘기업 내 NGO’라는 냉소적인 표현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CSR에 변화관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CSR활동이라는 것은 아직까지는 기업 입장에서 ‘비용’의 의미로 다가오기 때문에 기업 내부의 공감대나 지지를 얻어 내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바로 이 점이 저자가 말하는 ‘CSR에 변화관리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는 흔히 ‘전략적 CSR’에 대해서 말한다. 그러나 이 전략적 CSR은 단순 대응식의 활동으로는 절대 달성할 수가 없다. 지피지기 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 우리 회사에 대해 알고, 우리 회사의 경쟁력 제고에 필요한 CSR 과제가 무엇이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체계적인 방법론을 사용할 것인가를 ‘선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활동이 반드시 필요하다. 

CSR을 회사에 어떻게 도입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CSR이 무엇인지에 대한 공감대가 전제되어야 한다. 저자는 CSR이란 ‘기업 경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최대화하는 경영활동’이라고 정의한다. 따라서 CSR 활동의 기본은 경영활동과 관련된 각종 법적 윤리적 기준을 준수하는 것이다. 이어 그는, 기업의 긍정적인 영향을 강화하기 위해 ‘업의 특성을 반영하고 업을 활용한 각 기업별 차별화 된 활동’을 강조했다. 

그러나, 하향식 의사결정이 기본 조직인 기업에서 CEO가 CSR에 대한 의지나 공감이 없다면 CSR 담당자가 열심히 노력해도 CSR 활동을 지속하기 어렵다. 저자는 변화관리자로서 CEO를 움직이는 방법 몇가지를 제시한다. 그 중 가장 핵심이 되는 것은 ‘사업의 관점에서 CEO에게 어필하라’는 것이다. 우리 회사가 어느 시장을 핵심으로 생각하고 있는지, 그 시장에서는 어떤 사회적, 환경적 이슈가 대두되고 있는지, 그 시장에서 다른 기업은 CSR 활동을 통해 어떤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고 분석해야 한다. 

이런 분석을 위해 CSR 담당자에게 요구되는 역량이 있다. 바로 ‘전략적 기획’ 능력이다. 기업의 사업·경영 전략을 알고 있어야 CSR 활동을 통해 우리 회사가 어떤 목표를 달성해야 하는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활동이 필요한지 CEO에게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부장의 말이다.

“사람들은 흔히 CSR 담당자의 가장 중요한 역량은 선한 의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일 뿐이다. 집을 지을 때를 생각하면 쉽다. 집을 짓는데 기둥이 되는 것이 선한 의지고, 밑바탕이 되는 것은 문제해결 능력, 전략적 기획 능력 그리고 소통이다. CSR 활동도 엄연히 기업 활동 중 하나이기 때문에 전략·기획부서에 근무하는 사람들 이상으로 전략적 기획 역량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우리 회사는 왜 안 될까?’는 8개의 과정을 통해 CSR 활동에서의 변화관리 프로세스를 설명하고 있다. 이 변화관리의 가장 밑바탕에는 소통이 자리잡고 있다. 김 부장은 “기업의 입장에서 변화관리란 소통이다. 다시 말해, CSR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관계자 소통’이다. 끊임없이 내·외부 이해관계자가 어떤 니즈를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고 반영해야한다”며 변화 대상의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소통 방법을 제시한다.

한편 김 부장은 오는 11월 4일, ‘CSR 어떻게 실행할 것인가’를 주제로 제 21회 코스리 포럼 연사로 나선다. 그의 저서 ‘우리 회사는 왜 안 될까?’를 교재로  CSR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기업의 경영전략과 연계되고 모든 조직의 업무 과정에서 시스템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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