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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희 기자] 캘리포니아는 현재 유례없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디자이너 크리스 오네스토는 가상의 회사 캘리포니아 워터 컴퍼니(California Water Company)를 창립했다. 회사에서 제작하기로 한 물병에는 물이  6%만 들어간다. 캘리포니아 주의 심각한 저수량을 시사하기 위함이다.

프로젝트 웹사이트에 따르면 “‘황금의 주’라고 불리는 캘리포니아는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원래의 빛을 잃고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빵의 주(州)’로 둔갑하고 있다.”라고 게재했다. 이어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주민들은 이해가 되지 않을 만큼 가뭄사태에 무관심하다. 그래서 회사를 설립하여 생수병을 제작하기로 했다. 사람들이 가뭄을 단순히 하나의 놀라운 현상으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심각한 현실을 직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라고 전했다.

아직 구상 단계의 프로젝트이지만, 디자이너 오네스토는 실제 브랜드 런칭에 버금갈 정도의 모든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 상태이다. 웹사이트에서 실물 크기의 물병 디자인과 광고 배너 그리고 기타 광고를 확인할 수 있다. 물병 디자인에서 드러나는 신랄한 풍자와 날카로운 재치가 돋보인다. 이러한 디자인을 통해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가뭄 사태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가뭄 해소를 위해 더욱 더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판매 전 수익금은 가뭄 해소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물병 뒷면에 기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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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나는 여전히 목마르다(I’m still thirsty)”, “최후를 위해 최선을 남겨두었다(We saved the best for last)” 그리고 “줄어든다, 줄어든다, 사라졌다(Going, going, gone)”를 프로젝트의 슬로건으로 발표했다. 물병 그 자체로도 여러 메시지를 담고 있다. 병의 앞면에는 “한정판”이라는 문구와 함께 상품 유효기간 대신 “저수지 만기일: 2016년 1월”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또한 오직 한 개 성분만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캘리포니아 주 마지막 비축 용수”이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로 하여금 책임감을 갖고 물을 마실 것을 촉구하고 있다.

병 뒷면에는 “물을 끌어올린 저수지는 일년 안에 바닥을 드러내게 됩니다. 여러분도 최후를 위해 최선을 남겨두었다는 점에 동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적혀있어 물 부족 문제를 역설한다. 회사는 앞의 방법을 통해 가뭄 해소를 위한 주 정부의 노력이 미흡하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린다. “가뭄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주 정부의 대처는 상당히 미흡했다. 그들의 천하태평한 생활방식 그대로 사태 해결에 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까지 캘리포니아의 상황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기후로 인한 피해는 갈수록 심해지기만 하여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캘리포니아의 2015년 현재까지의 누적강수량은 자연적인 기후 변동 수준 안에 머물고는 있으나, 지난 겨울 기온은 관측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또한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적설량이 500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가뭄 해소를 위해 여러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일부 기업들 역시 발벗고 나섰다. 뿐만 아니라 로스앤젤레스는 셰이드 볼(Shade Balls)이라는 고무공을 저수지에 뿌려 물의 증발을 방지하고 있다. 그러나 오네스토는 저수지의 증발을 막기 위해서는 더 많은 지역 주민들의 관심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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