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주)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

 2015 서울시우수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은 ㈜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는 77년부터 봉제업을 하고 있다. 옷만들기가 가장 자신있다는 박대표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둘째딸 세진양이 가진 지적장애 때문이다. 딸의 교육을 위해 전국 장애인 시설을 다니며 느낀점은 정부보조금을 받고 특별관리를 받는 장애인들은 왜 가난하고 힘들게 살 수 밖에 없을까에 대한 의문이었다.

1~2년간 전국 장애인 시설 봉사활동을 다니면서 장애인의 사회진출을 도울 수 있는 곳은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 세진이와 같은 친구들을 사회로 진출 할 수 있는 직업훈련공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세진플러스를 설립하였다.

많은 장애인 시설들은 사회복지사 1명이 다수의 장애인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관리뿐 아니라 행정업무도 함께 병행하기 때문에 학생에 대한 관심만 쏟을 수는 없는게 현실이다.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고등학교과정까지 소근육훈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대다수의 지적장애인들은 20세 이후 소근육 퇴화를 겪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취업 후에도 실무에 있어서 정교한 작업을 수행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세진플러스 직업훈련의 특징은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적성을 찾아주고 그에 맞는 성장을 도와주는 것이다. 직무교육의 시작은 관찰에서 시작된다. 지적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기 때문에 우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훈련시키고 그 훈련에 따라 직무를 배치하고 있다. 박대표는 “온지 한 두달만에 업무를 익힌다면 그건 일반인이다. 처음 직무교육을 받으러 오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부터 시작한다. 무엇을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지 표현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게 해준다.”라고 말했다.

장애인직원은 전체직원의 65%정도 비율을 차지한다. 일반직원들과 장애를 가진 직원들의 마찰은 불가피했다. 장애를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반 직원들은 1년 이상을 버티지 못하고 회사를 떠났다. 함께 상생하기 위해선 이해가 필요했다. 박대표도 다혈질이었던 성격이 세진플러스를 운영하며 많이 변화되었다며 본인이 수혜자라고 이야기 했다.

세진플러스는 직무훈련을 통해 취업뿐 아니라 생활의 자립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양실조와 수전증, 지적장애를 가진 직원이 입사를 했다. 매일 아침 사무실에서 몸무게를 기록하도록 하고 적절한 영양섭취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했다. 올해로 입사 2년차가 되었는데 몸무게는 10kg이상 증가했고 최근엔 본인 스스로 운동을 하겠다고 헬스장을 등록했다. 박대표는 장애를 가진 직원들이 단순 직무만 익힐 뿐 아니라 사회 속에서 관심을 받으며 변화하고 삶을 사는 방식을 익혀가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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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으는 자동차’와의 신체활동 교육 모습

‘4-4 프로그램’은 장애인들의 특성을 이해한 프로그램이다. 지적장애인들은 스스로 일과 휴식의 균형을 맞추기 어렵다. 업무시간을 너무 강요하면 일에 매몰되기 쉽다. 생활과 자아의 발전을 위해 직업교육 4시간 문화, 체육활동 4시간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 최근엔 ‘날으는 자동차’와 함께 뮤지컬 연습을 통해 문화예술활동을 경험하고 있다. 작업장에서는 기본체조와 신체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직무교육도 중요하지만 사회 속에서도 스스로 살아갈 수 있는 자아발전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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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세진플러스 공장

생산직은 산업군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생산공정은 비슷한 공식을 가지고 있다. 단순 업무를 익히는 것 뿐 아니라 작업환경에 적응하고 생활을 할 수 있게 하면 어느 곳에 취업을 하더라도 일을 할 수 있다. 박대표는 직무교육을 마친 학생들의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업체를 찾고 소개하고 있다.

세진플러스를 떠나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리던 학생이 있었다. 하지만 더 좋은 수준의 회사가 있었고 시험을 볼 수 있도록 단계별로 지원해 50: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에 성공했다. 이 친구는 마포에서 구리까지 2년간 출퇴근을 하면서 지각결석도 없다고 한다. “생일이라고 초대를 해서 갔는데 드럼을 배워서 저만을 위한 연주회를 해줬다. 눈물이 많이 났다. 그간 힘들었던 모든 것들이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었다.”라고 박대표는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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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표와 2인 1조로 작업중

지난해 세진플러스는 5억원이상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비즈니스 자립성에 대해 박대표는 “하루 만장정도 판매되는 동대문 브랜드 ‘영민이네’ 단일 상품을 제작하고 있다. 처음 계약을 맺기 전 2~3달의 시험기간이 있었다. 봉제업을 오래 해오면서 제품의 질은 기본이고 수량을 맞추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장애인들은 야근을 할 수 없다는 특수상황이 있다. 신뢰를 쌓기 위해서 외주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품질과 수량을 맞췄고 결국 세진플러스가 원하는 만큼의 물량을 제작할 수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답했다.

봉제산업은 개발도상국가로 공장들이 이전되면서 사양산업이 되고 있다. 박대표는 한국의 원단섬유시장은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시장인데 봉제산업과 디자인이 접목되 발전하지 못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사회 혁신형 사업으로 채택된 특수교복 개발은 봉제산업 발전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장애인들의 병변별 신체적 특성을 DB로 구축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생활복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아웃도어 의류처럼 구조기능성을 갖춘 의류로 시장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대표에게 새로운 과제가 생겼다. 현재 거주하는 곳이 재개발로 철거되기 때문에 문화, 생활, 작업이 가능한 복합공간을 구축하려고 한다. 지원을 받더라도 자부담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해결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아산시 ‘2015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적장애인 5명과 60세 이상의 고령자 5명이 천안의 세차업체에서 함께 근무하는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60세 이상의 정년퇴임을 하신분들의 삶의 지혜와 직무노하우를 지적장애인들에게 전수 하고 나눌 수 있는 공동체 마을을 만드는 것이 박대표의 목표라고 했다.

또한 대기업들에 할당된 장애인 의무고용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형태로 운영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 3% 할당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운영하게 되면 모기업의 부담금 감면 효과가 크고 기업의 장애인 친화적 고용문화 확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는 장애인 적합직무를 개발하여 장애인을 고용하는 훌륭한 모델이지만 우리나라 30대 기업집단 중 이를 활용하는 기업집단은 5개 집단에 불과하다. 모회사의 업무는 장애인 근로자에게 적합한 직무를 발굴하여 장애인을 채용하고, 고용부의 지원으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출 수 있다. 위의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대기업과 구축해 나가는 것이 부가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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