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김병준교수
전북대 사회교육학과 김병준 교수

[최보연 기자] 지난 30일 코스리는 전북대 김병준 교수와 함께 ‘기업이 묻고, 인권이 답하다’ 강연을 진행했다. 김교수는 기업인권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기업이 되기 위한 인권경영의 필요성과 인권경영의 실행방법을 강연했다.

오늘날 기업의 사회적 영향력이 증대하면서 기업의 경영방식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인권침해와 인권경영에 대한 기업 내외부의 문제인식이 확산되면서 기업이 인권을 존중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김 교수는 “인권경영이란 기업을 경영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람을 중시하는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인권경영은 기업이 인권에 부정적 영향을 야기한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시정, 개선하는 조치뿐만 아니라, 기업활동으로 발생될 수 있는 인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기업이 사전에 방지하거나 최소화하는 것을 포함한다”.

국내외를 불문하고 기업의 인권경영에 대한 관심과 필요가 증대되고 있지만 한국 사회는 아직 이에 대한 인식이 미비하다. 국내 기업들이 인권경영에 대한 정책들을 수립하고 있지만 인권경영이 기업의 조직문화로 정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해외진출 한국기업들이 현지 국가의 노동법을 무시하는 사례나 한국기업의 하청업체와 협력업체들에서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인권침해 사례들로 우리나라의 기업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변할 가능성도 크다. 나아가 해외에 있는 한국기업의 인권침해에 대한 소송까지 나타나고 있어 인권경영은 더 이상 회피할 수 없는 문제가 되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이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도 바뀌고 있다. 조선일보와 잡코리아의 조사에 의하면 “국내의 인권침해 기업에 대해 어떻게 대응하겠느냐”는 질문에 직장인 소비자의 69.6%가 해당 기업에 대한 비판 참여와 불매운동에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또 국내가 아니라 해외에 나가서 인권을 침해한 기업에 대해서도 제품 구매를 거부하겠다는 답변은 67.8%에 이르렀다.

이처럼 소비자들과 사회는 기업에게 인권경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김 교수는 “과거 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해관계자 중심의 경영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기업 스스로 인권경영을 비즈니스 리스크 예방 측면으로 보는 수동적 관점에서 벗어나 비즈니스 기회의 창출 측면으로 보는 능동적 관점으로 시각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하였다.

이어 김 교수는 기업과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춰’ 인권경영을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다국적 기업을 기준으로 만든 국제 인권경영 가이드라인을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따라서 산업별 또는 사업체 규모별 특성에 맞는 인권경영 가이드라인을 따로 만들어서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병준 교수는 우리 사회의 각 영역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기업이 사회적 기대를 이해하고 좀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존재할 때 우리사회가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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