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동에 취업과 공부에 지친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무중력지대’는 청년 실업자 300만명이 넘는 우리 사회에서 창업이나 취업이라는 ‘중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청년자치공간이다. 이곳에서는 청년들이 자신이 하고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커피를 마시며 쉴 수 있고, 창업 준비 모임을 열 수도 있다. 이 공간은 2011년도에 서울시에서 진행한 ‘청년일자리정책수립워크숍’에서 청년들이 하고 싶은 일을 스스로 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필요성들이 제기된  이후 여러 논의를 거쳐 만들어졌다. 무중력지대 대방동의 개관일은 2015년 4월 28일이다. 무중력지대의 운영총괄을 담당하고 있는 손슬기씨를 만났다.  

무중력지대 대방동의 운영총괄매니저 손슬기씨
무중력지대 대방동의 운영총괄매니저 손슬기씨

손슬기 매니저는 무중력지대 사업기획, 예산 집행을 담당하고 있으며, 건물 전체를 관리하고 있다. 손 매니저와 함께 센터장, 온라인 컨텐츠 매니저, 커뮤니티 매니저 등 4명의 인원이 무중력지대를 운영하고 있다. 무중력지대는 멀리서 봐도 한 눈에 띄는 주황색 해상운송용 컨테이너로 지어졌다. 손 매니저는 외관에 대해 “대표 색인 주황색은 에너지 넘치는 청년을, 컨테이너는 여행을 하듯 청년들이 마음껏 뻗어 나갔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무중력지대는 상상지대, 나눔지대, 협력지대, 함께지대, 휴식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상상지대에서는 다양한 교육, 행사, 모임이 열리고 함께지대에는 청년활동을 하고 있는 단체들이 입주해 있다.

무중력지대 대방동 외관. 출처=무중력지대 페이스북
무중력지대 대방동 외관  출처=무중력지대 페이스북

무중력지대에서 특이한 지대는 나눔지대다. 나눔지대는 무중력지대를 방문한 청년들을 위한 부엌으로 ‘함께 밥 먹으며 동료가 되는’ 장소다. 얼마 전엔 한 청년 봉사단체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도시락 준비를 여기 나눔부엌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현재 이곳에는 ‘청년연대은행 토닥’, ‘어썸스쿨’, ‘아트 컴퍼니 길’, ‘청년마을네트워크’, ‘서울소셜스탠다드’가 입주해 있다. ‘청년’을 주제로 2년 이상 활동하고 있는 단체들을 대상으로 선정을 했다. 무중력지대와 입주단체들은  단순히 관리자, 입주자의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입주 단체는 무중력지대의 또 다른 운영자다. 무중력지대 운영자와 함께 청소를 하고, 번갈아서 당직을 담당하는 등의 일상을 공유하고, 월 말에는 ‘입주단체 운영위원회’를 열어 운영방안을 모색하기도 한다.   

무중력지대 함께지대. 출처=무중력지대 홈페이지
무중력지대 함께지대  출처=무중력지대 홈페이지

카페나 스터디룸처럼 돈을 내지 않아도 원하는 시간만큼 머물다 갈 수 있는 장점때문에 이곳을 찾는 젊은이들이 많다. 공부를 하며 잠시 쉬어가는 청년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까지 이곳을 찾는 목적도 다양하다. 개관한지 약 3개월이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무중력지대 멤버십(청년활짝)에 가입한 사람은 700명이 넘었고, 하루 방문자도 평균 50명에서 100명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청년의 미래를 돕는 공간
현재 무중력지대에서는 총 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신의 재능과 경험을 수업으로 만들어 공유하는 ‘서로서로 클래스’, 노량진의 지역이슈, 청년이슈를 발굴하는 ‘노량진 탐사대’, 청년들이 자기다움을 찾도록 돕는 ‘씨드액션(Seed Action)’, 청년들의 생활 안전망, 주거, 금융 등을 연구하는 ‘청년 사회적자본 연구’, 무중력지대의 멤버십 프로그램 ‘청년활짝’, 그리고 마지막으로 청년들 간의 네트워크 형성을 돕는 ‘청년주간’과 ‘청춘운동회’가 있다.

현재 ‘노량진 탐사대’는 1기째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2기를 선발할 예정이다. 올해 여름엔 ’14일 욕구발견 프로젝트’라는 제목으로 어썸스쿨과 협업하여 ‘씨드액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손 매니저는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사회적 자본을 형성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올해 10월에는 청춘운동회가, 연말에는 청년사회적자본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무중력지대에 놓여진 씨드액션 홍보
무중력지대에 놓여진 씨드액션 홍보자료

서울시에는 대방동의 무중력지대 외에도 청년들을 위한 공간이 더 있다. 무중력지대는 2013년 서울시 은평구의 ‘청년 허브’를 시작으로 구로·금천 ‘G밸리’에 이어 3번 째로 만들어진 청년공간이다. 무중력지대는 노량진 근처에 위치해 있어 취업 및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도와주는 공간이고, ‘G밸리’는 인근 직장인의 역량 강화와 복지증진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공간을 찾는 젊은이들의 특성도 다르다. 무중력지대는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G밸리’는 근로 청년들이 많이 찾는다. ‘G밸리’는 근처 청년들의 특성을 반영해 24시간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로 야근 후 쪽잠을 자러 오는 청년들이 많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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