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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시장이 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유의미한 데이터를 발굴하기 위한 시도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유의미한 데이터란 기업활동에 필요한 것 뿐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는데 필요한 자료를 말한다.

당신의 기업이 소비자참여(customer engagement), 사회적 활동(social interaction), 스토리텔링(storytelling)에 관해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한다면 이 질문들에 답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자. 빅데이터를 기업의 지속가능성프로그램의 핵심요소로 인지하고 있는가? 빅데이터를 활용하고자 하는 소셜이슈는 무엇인가?

보다폰(Vodafone), 휴렛패커드(Hewlett-Packard), 글락소스미스클라인(GlaxoSmithKline)는 지난달 더 크라우드(The crowd)가 런던에서 개최한 ‘인류를 위한 데이터(Data for Humanity)’에 참석해 빅데이터에 대한 생각을 공유했다. 이코노미스트의 데이터 에디터를 맡고 있는 케네스 쿠키어(Kenneth Cukier)는 이날 강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빅데이터의 출현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해 자선활동을 이행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키어는 휴대폰이나 통신회사들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가 NGO나 연구소에서 재활용될 수 있도록 빅데이터 공유가 활성화 된다면 더 나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보다폰의 M-Pesa 서비스를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다. M-Pesa는 빈곤국가 내에서 휴대폰은 소지하고 있으나 은행서비스에 접근성이 낮은 사람들을 위해 제공되는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말한다. 은행 서비스는 돈을 저축, 거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비즈니스를 통해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보다폰 글로벌 엔터프라이즈(Vodafone Global Enterprise)의 프로덕트 매니저 샐리 푸러(Sally Fuller)에 의하면 현재 M-Pesa는 10개국의 천칠백만 명의 유저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자가 매년 83%씩 증가하고 있다. 푸러는 “케냐의 GDP의 30%가 M-pesa 서비스를 통해 성장하고 있다. 처음에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데이터가 쌓여 신용기록(credit history)을 확인할 수 있어,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HP는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열대우림 보존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HP는 전 세계 각처에 존재하는 17개의 열대우림을 빠른속도로 모니터링하고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에 관련된 자료를 수집, 분석하기 위해 빅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HP Living Progress corporate affairs의 글로벌 매니저 Ann Ewasechko는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와 함께 진행하고 있는 The Earth Insights는 멸종위기에 처한 생태계를 알려주는 시스템(warning system)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프로그램은 멸종위기에 처한 275개의 종과 이들이 서식하고 있는 초목들을 다루고 있다. 이들이 구축중인 경고시스템은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의사결정자들(decision-makers)이  친숙하게 다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3테라 바이트(terabytes)의 정보를 추가했으며 여기에는 2백만 개의 사진들과 4백만 개의 기후 측정자료들이 포함되어 있다.

Ewasechko는 “국제보존협회(Conservation International)는 이미 많은 자료를 수집했다. 그러나 아직 그 데이터를 분석하고 활용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많다. 지금까지 찾은 데이터에 따르면 275개의 종 중 14%가 개체수 감소를 보이고 있다. 분석이 좀더 용이해진다면 더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데이터쉐어링의 예로 영국의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온라인포털을 들 수 있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의료정책디렉터 랍 프로스트(Rob Frost)는 연구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이슈를 감독한다.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약과 치료용품에 대한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2013년부터 AllTrials 캠페인을 실시하여 기업에서 진행되는 모든 실험의 결과물을 공개하고 있다. 이는 투명성 보장을 위한 목적뿐 아니라 다른 연구자들에게 기존실험 결과물을 공유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프로스트는 “실험결과 공개는 사실상 매우 획기적인 시도다. 지금까지 그 어떤 제약회사도 이런 시도를 하지 못했다. 제약회사의 데이터공개는 상업적으로 민감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며 정보공개의 민감성을 설명했다.

또 프로스트 역시 환자들의 프라이버시와 데이터보호에 관한 정당성문제를 인정했으며 데이터가 올바르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데이터를 올바르게 공유해야 하는데 사실 이것은 굉장히 민감하고 중요한 이슈다. 데이터는 마음껏 공유하지만, 어떤 연구자가 어떤 자료에 접근했고, 어떤 자료를 다운받지 않았는지는 익명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런 안전장치가 있다는 사실을 기업 내부와 외부에 알리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아마도 최고의 승자는 환자가 아닐까 싶다. 과학(Good science)는 철저한 데이터검증을 요구한다. 우리는 이런 데이터검증을 스스로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우리가 가진 네트워크 안에서 해결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데이터를 공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약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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