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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최평순 PD

[김아름, 최진영 기자] ‘하나뿐인 지구’의 최평순 PD를 만났다. ‘하나뿐인 지구’는 1991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환경에 관한 다양한 주제를 다룬 환경 다큐멘터리이다. 최평순 PD는 당신의 겨울외투 알파카 라쿤, 인간과 동물 특집 어느 날, 갑자기 로드킬, 용의자 철새 등 12편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해왔다. 최평순 PD는 다큐를 통해 사람들이 자연과 인간이 연결되어 있다는, ‘하나’라는 점을 알아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Q.<하나뿐인 지구> 연출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있으시다면?

원래부터 환경에 관심이 많았다. 당시 kbs 환경스페셜과 ebs 하나뿐인 지구가 있었는데 이 둘 중 하나를 한다면 정말 행복할것같아 진로를 결정했다. 환경 인터뷰 다큐멘터리인 텀블러 라이프 (종이컵 대신 텀블러쓰는 사람들의 이야기)의 조연출을 하다가 하나뿐인 지구의 연출을 맡게 되어 2년째 하고 있다.

Q. <하나뿐인 지구>는 단순히 자연다큐가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포함한 모든 환경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환경은 무엇이고, 인간과 자연은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시는지?

하나뿐인 지구의 모토는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것이다. 나 역시 인간과 자연은 공존해야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 환경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 그 자체이다.
인간과 자연은 사실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우리는 자연속에서 살아가고 있고, 자연의 일부이다. 관계를 어떻게 맺느냐가 참 중요한것인데 자연훼손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는 자연과 공존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

Q. 다큐를 찍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것, 변화한 것은 무엇이신지?

다큐를 연출하면서 느끼는것은 찍히는 사람이든 자연이든 동물이든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방송이라는 것은 제한된 시간내에 원하는 장면, 상황을 담아내야한다. 우리의 편의에 맞게, 인위적인 개입없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것이 참 힘들다.

Q. 영상매체는 파급력이 강하다. 다큐를 연출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하시는 것은?

기획의도를 올곧이 전달하는 것. 우리의 기획의도를 오해하지않고 받아들이게끔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예로 ‘굿바이 내성천’ 이라는 환경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적이 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하여 내성천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고, 더불어 앞으로 우리가 잃어버리게 될 것은 무엇일까? 라는 질무늘 던지는 것이 기획의도였다. 하지만 방송이 나가고나서 환경을 위해 아직 노력하고 있고 현재진행형인 문제들이 많은데 내성천을 보내버린다는 식으로 보여진다며 비판받은 적도 있다.

Q. 시청자들이 프로그램을 통해 어떤 영향을 받기를 바라시는지?
나아가 시청자들이 개인의 위치에서 환경을 위해 어떤 사회적 책임 활동을 하면 좋을지?

사실 인지를 하고 어떠한 활동까지 나아가는것은 많은 제약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자연의 일부이고, 크게는 자연과 우리가 연결되어있는 ‘하나’라는 점을 알았주셨으면 좋겠다.

Q. 연출하면서 가장 인상 깊었던 편? 에피소드가 있으시다면?

약 12개의 다큐를 연출했다. 그 중 ‘당신의 겨울외투, 알파카와 라쿤’이 인상깊다.

도시에 사는 라쿤은 민가에 피해를 많이 주기 때문에 유해동물로 인식, 덫을 놓아 잡는것이 합법이다. 당시 우리가 보는 앞에서 덫에 걸린 라쿤을 사냥꾼이 총을 쏴서 죽이고 가죽을 벗겨서 가공하는것을 촬영했다. 덫에 걸린 라쿤은 사냥꾼이 쏘려고 하자 손으로 총을 밀어냈다. 총에 맞은 라쿤은 오래도록 고통스러워하다 죽었고 그것이 인상깊었다.

그래서 라쿤에 대한 무감각이 마음아팠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피는 동물의 가죽을 산채로 벗겨 만든다는 것이 알려져있어 부정적 인식을 가지고 모피를 사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반면 라쿤 역시 라쿤털을 공급하기 위해 고통스럽게 죽어가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무 인지없이 소비하고 있다. 그래서 라쿤털을 위해 희생되는 라쿤의 실태를 알리면 좋지않을까하여 기획했었다.

Q. 환경 다큐를 연출할 때 가장 힘든 점, 애로사항은?

애로사항은 환경에 대해 알게될수록 선택에 제한이 많다는 것이다. 작년 겨울에도 겨울외투를 사러갔다가 구스다운, 라쿤이 주가 된 외투들을 사지 못하고 결국 빈 손으로 집에 갔다.
또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때 우리의 편의에 맞게, 인위적인 개입없이 자연스럽게 연출하는것이 참 힘들다.

Q. <하나뿐인 지구>가 오랫동안 다양한 주제로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현실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문제제기를 하기위해 계속 달린다.
대학생때 로드킬당하는 야생동물에 대한 다큐를 인상깊게 봤었다. 관심도도 높았고 화재가 되었다. 후에 하나뿐인 지구 ‘인간과 동물 특집 어느날, 갑자기 로드킬’을 연출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조사를 하다보니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처럼 환경문제가 화재가 되거나 주목을 받더라도 변화로 이어지기는 힘든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우리 주변에 있는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문제제기에 힘쓰고 있다.

Q. <하나뿐인 지구>는 국내 최장수 환경 다큐로 다양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앞으로 더 다루고 싶은 주제는?

쓰레기 관련 주제를 해보고 싶다. 환경적으로 도시 재활용, 쓰레기 문제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제지만 주류보다는 비주류에 관심이 많다.

Q. 환경을 위해 개인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것이 있으시다면?

컵은 가급적 종이컵 쓰는 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채식도 1년간 했다. 그런데 내가 속한 상황에서 채식을 실천하는것이 쉽지않았다. 현재는 아는 한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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