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C01982지난 25일 코스리는 순환경제, 디자인으로 재생되는 경제’를 주제로 제 18회 포럼 ‘사회적책임X토크 Collective Impact we can do’를 개최했다 주 패널로는 코오롱FnC 인더스트리 래:코드 권송환부장, 업사이클링전문 사회적기업 터치포굿 박미현대표, 환경부 산하기관 환경보전협회 장영효과장이 자리해 폐기물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정의하고 기업과 정부부처의 입장을 공유했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와 터치포굿
대표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와 터치포굿이 있다. 래:코드는 패션브랜드 코오롱FnC인더스트리에서 파생된 독립적인 업사이클링 브랜드로 코오롱패션에서 발생하는 재고들로 새로운 의류제품을 만든다. 권부장은 “제품에 기능적 문제가 없어도 3년 동안 팔리지 않으면 모두 소각해야 한다. 브랜드사업에서 불가피한 일이다. 사실상 소각양이 엄청나다. 국내 패션산업시장 규모가 2-30조정도 된다. 여기서 발생하는 산업폐기물의 양은 정말 상상하기도 어렵다. 코오롱은 순환경제 차원에서 패션재고와 관련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세워보기로 했고 그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래:코드다.”고 설명했다.

가장 처음으로 래코드 제품을 판매한 곳은 현대백화점 본점. 권부장은 “업사이클링 제품을 현대백화점 본점에서 팔 수 있었던 것은 래:코드가 코오롱제품이기 때문이었다. (대)기업만이 할 수 있는 일이기도 했다. 래코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해외시장에도 진출한 상태다.”고 전했다. 업사이클링 제품은 모두 디자이너들의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대량생산이 어렵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주문이 들어오는 수량대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권 부장은 “래:코드는 재고를 가지고 패션상품을 만드는 회사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이것을 ‘재활’의 개념으로 받아들이게 해선 안 된다. 기존의 옷 보다 더 나은 상품을 만들어내는 브랜드로 자리매김 할 것이다.”고 말했다.

터치포굿은 ‘버려지는 자원과 버리는 마음을 터치한다.’라는 소셜미션을 가지고 업사이클링 제품을 개발, 제작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터치포굿은 현수막, 광고판, 페트병 등으로 가방, 지갑 등 패션 상품을 만들며 이 외에도 캠페인 기획, 친환경 기념품 제안, 도시환경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입지를 다지고 있다. 박대표는 “물건을 사용하는 사람, 버리는 사람, 재활용하는사람, 재활용상품을 사용하는 사람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리사이클링과 업사이클링에 한계가 있다고 본다. 터치포굿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리싱크(Re-sync, Recycle Synchronization)’를 실천하고자 한다. 리싱크란 재활용 전후의 사용자가 같도록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박대표는 아모레퍼시픽과 콜라보로 진행한 페트병-무릎담요 업사이클링 사례를 소개했다. “아모레 퍼시픽 핑크리본사랑 마라톤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대회에서 버려질 페트병을 상상했다. 과연 그 페트병으로 무엇을 할수있을까. 터치포굿은 페트병 재료의 사용성을 진단하여 무릎담요로 재 탄생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우리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콜라보레이션 캠페인을 진행했다. 업사이클된 무릎담요는 필요한 곳에 기증됐다. 이는 아모레퍼시픽이 발생시킨 페트 폐기물을 자체적으로 해결한 ‘리싱크’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 제품가격, 규모의 경제 통할까
업사이클링 산업이 발달하려면 제품의 가격은 어때야할까. 소비자 입장은 어떨까. 포럼의 한 참석자는 “현재 업사이클링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여러가지 고민중에 있다. 마케팅 기본요소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에 가격(price)가 포함된다. 고가브랜드를 만들자니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할 것 같고, 저가브랜드를 만들자니 지속가능한 비즈니스가 가능할지 의문이든다.” 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기에 박대표는 “핵심부터 말하면,’싸다고 잘팔린다, 비싸다고 안팔린다’라는 전제가 잘못됐다. 나 역시 터치포굿을 시작할 때 고민이 많았다. 처음에는 제품을 싸게 많이 팔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소비자들에게 리/업사이클링의 선입견이 있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제자체가 잘못된 고민이다. 비싸게 팔면 안 되는 제품을 비싸게 팔면 문제다. 무조건 가격을 다 올리고 다 내리고의 문제가 아니다. 또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영역이 있는가 하면 불가능한 영역이 있다. 이를 잘 구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권부장은 “업사이클링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이 높게 산정될 수 밖에 없다. 코오롱패션에서 재고를 가져다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기본재료비가 필요 없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기본재료비 대신 우리는 기존 재고를 모두 해체하는 데 전문 디자이너들의 고난도 기술이 필요하다. 래:코드의 맨투맨 티셔츠 하나에 4-50만원 정도 한다. 누가 업사이클 제품을 이 돈주고 사나 싶겠지만 해외시장에선 거의 품절이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제품의 디자인 때문. 브랜드가치가 가격을 통해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품의 가치에 따라 정해지기 때문이다. 우리 제품을 사가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래:코드가 업사이클링 브랜드라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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