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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연구원] 사회적 책임 경영으로 유명한 스웨덴의 가구 전문기업 이케아가 오는 12월 경기도 광명에 1호점을 개장한다. 국내 가구업계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지난 4월 광명시 가구조합과 상생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나름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양해각서 이행에 불성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등 논란이 끊이지않는다.

불분명한 채용 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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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코리아는 지난 4월 양해각서에서 광명시민 300명을 포함해 총 500명을 채용하기로 광명시와 합의했다. 그러나 광명시 가구협회는 “이케아가 약속한 300명 채용은 근로시간을 고려하면 파트타임에 가깝다”고 불만을 터드렸다. 정규직 지원자들에게 파트타임을 종용하고 급여 수준도 비밀로 하는 등 모호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지난 8월 시급 5210원으로 채용을 진행하다 논란이 일자 10월8일 채용설명회에서 최저 시급을 9200원(주휴수당 포함)으로 정정하는 일도 있었다. 이력서를 제출한 뒤 합격통보를 받기까지 2개월이상 걸려 지원자가 손놓고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는 불만도 적지않았다.

전문점에서 종합쇼핑몰로..지역상권 붕괴 가능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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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홍익표 의원은 최근 국정감사 자료에서 이케아 광명점이 한국진출 선언 당시 밝힌 가구전문점이 아닌 종합쇼핑몰을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월 건물 2개동에 대해 건축허가를 신청하고 8월 승인절차를 완료했는데 그해 12월 한 개 건물을 롯데쇼핑에 임차로 내줬다는 것. 홍 의원은 “가구전문업체인 이케아 명의로 허가받은 건축물에 롯데 아울렛이 함께 들어서는 것은 이케아의 꼼수가 작용한 결과”라며 “구름다리로 연결된 이케아와 롯데쇼핑몰이 개장하면 지역상권 붕괴는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지난 13일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 모두발언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이케아가 가구 전문점으로 등록해 영업하지만 냄비, 조리기구부터 주류, 식품까지 다 팔게 돼있다. 이게 전문점인가?“라며 ”대규모 점포와 전문점의 구분이 모호해 문제가 있다. 시행령을 통해 관련 제도를 보완해 대형마트와 전문점 구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이케아를 전문점으로 봐야 할지 대형마트로 해야 할지 다시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글로벌 가구전문기업 이케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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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는 전세계 26개국 303개 매장에서 13만5000명 직원이 일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약 38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도시 외곽에 매장을 짓고 제품을 조립형으로 설계, 운반 및 물류비용을 낮추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마진은 낮추고 매출을 높이는 박리다매 전략으로 높은 성장률을 이어나간다. 국내에서는 이처럼 논란이 있지만 해외에서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실제로 이케아는 IWAY(The IKEA Way on Purchasing Products, Materials and Services) 라는 이름으로 본점 및 전세계 53개국 1000여개 공급업체에 적용되는 CSR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노동, 환경오염, 해당 국가의 최저임금 보장, 직원의 산업재해보상보험 등 평가목록을 준수해 사업계약을 체결토록 규정하고 있다. 자사의 전 세계 공급사슬을 하나의 CSR 프로그램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이케아는 미국에서 태양광, 풍력을 활용한 재생가능 에너지에 지속적으로 투자, 2020년까지 자사 전력수요를 모두 재생가능 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며 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 인증을 통해 2017년까지 환경친화적으로 벌목된 목재의 사용량을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케아의 CSR 활동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핵심역량을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8월 이케아는 에티오피아의 소말리아 난민촌에 자체 생산한 조립식 오두막을 공급했다. 손으로 간단하게 4시간 정도 작업하면 조립이 가능한 난민용 주택도 개발중이다. 독일의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케아의 조립식 주택이 열악한 난민촌에서 환경개선 및 지속가능한 생활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평가했다.

패트릭 슈루프 이케아 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이케아 코리아는 앞으로도 이케아가 진출하는 지역의 지자체 및 이해당사자와 성실한 대화를 통해 우호적인 상생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행보는 이런 상생 협약과 어울리지않는 모습이다. 이케아가 글로벌시장에서 지향하는 선제적 CSR이 국내에도 적용돼 지역사회와 원만한 관계를 이어나갈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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