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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연구원] 에어비앤비(airbnb)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빈방 소유자와 여행자를 중개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서비스다. 빈방 소유자는 여행자에게 방을 빌려줘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여행자는 호텔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여관, 호텔 등 전통적 숙박업소를 이용하는 여행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다. 에어비앤비는 자사의 서비스를 ‘멋진 여행 경험의 제공’이라고 설명한다. 캐치프레이즈도 ‘190개 국가의 독특한 숙소를 예약해보세요’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타인 집에서의 하룻밤을 특별한 객실 체험으로 브랜딩 한 것이다.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3명 가운데 한명인 네이선 블레차르지크(Nathan Blecharczyk 최고기술경영자로 일하고 있다. 나머지 2명은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최고정보책임자인 조 가비아Joe Gebbia)에 따르면 에어비앤비의 하루 평균 투숙객은 14만명이다. 에어비앤비는 단 한 채의 숙박시설도 없이 오로지 중개만으로 롱테일 수요를 만들어 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지난 3월 에어비앤비는 시장으로부터 1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대형 호텔 체인 하얏트의 84억달러보다 높다.

규모를 키워나가며 숙박산업을 잠식해 나가자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와 마찬가지로 정부, 업계와 마찰을 빚어왔다. 올해초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시 검찰총장은 연방법 위반 혐의로 에어비앤비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으며 지난달 12일 뉴욕시에서는 지역 정치인, 활동가 호텔업 종사자가 참여해 “에어비앤비는 명백한 불법이며 주택공급 위기를 불러오고 안전상 염려가 크다”고 주장하는 캠페인 ‘Share Better’을 벌이기도 했다. 에어비앤비는 이에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적인 집주인들의 경우 매년 7530달러의 수익을 올려 가계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으며 뉴욕 경제에 7억6800만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하고 6600여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뉴욕에는 3만여 채의 주택이 있어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객실 2만5000개는 주택 공급 위기를 유발하기엔 너무 적은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런 논란도 지난 8월 샘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에어비앤비 법(Airbnb law)을 통과시키면서 변화의 계기를 맞고있다. 에어비앤비 법은 호스트(빈 방을 빌려주는 사람)의 연간 대여일수를 90일로 제한하고 관련 세금, 책임보험 등 내용을 담고 있다.

국내의 경우는 다르다. 내국인은 관광진흥법 도시민박업 규정에 따라 국내 이용이 불가하다. 그러나 에어비앤비 등록 과정에서 그런 내용은 전혀 확인할 수 없다. 오히려 “법규들에 대한 이해와 해석에 어려움이 있으니 호스트가 직접 관련 법규를 검토하라”고 명시함으로써 호스트에게 법적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등장은 연계할만한 다양한 관련 산업을 탄생시키고 있다. 지역 주민이 숙박 및 레크리에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Localeur’, ‘Vayable’, 단기 렌탈에 필요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Airenvy’, 청소 서비스 프로그램 현지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홈 다이닝 서비스 ‘Feastly’ 등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에어비앤비의 공공정책 및 도시 파트너십부문 몰리 터너 이사는 지난 9월16일 CC코리아 국제컨퍼런스에서 “사람들 사이에 공유를 활성화하고 공동체 의식을 다시 세워 사람들이 도시에서 사는 방법을 재정립하고 싶다“며 도시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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