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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균 연구원] 국회 사회공헌포럼은 지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업 사회공헌 통계자료로 본 현황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고려대 문형구 교수가 ‘기업 사회공헌 트렌드’란 주제로 기조발표를 했으며 2부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사회공헌정보센터, 아름다운재단, 더나은미래의 전문가가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사회공헌 현황을 분석했다. 이어진 3부에서는 토론을 진행했다.

국회 사회공헌포럼 대표의원인 조경태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환영사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트렌드가 변하고 있으며 변화를 읽기 위해서는 정량적인 통계자료가 중요하다”며 “입법지원 연구기관인 국회 사회공헌포럼의 연구결과를 참고로 올해 안에 기업 사회공헌 관련법을 입법할 예정”이라고 간담회 개최 취지를 설명했다.

기조발표를 맡은 고려대 경영대학 문형구 교수는 “기업시민활동, 자선, 기부의 자발성에 초점을 두는 영어권 국가와 다르게 국내에서는 기업들에게 자발성을 넘어서는 행위를 요구한다”며 “사회적 책임과 관련된 다양한 용어들의 정의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총액은 감소, 세전이익 대비 지출은 증가
이어진 2부에서 ‘2013년 국내 500대 주요기업의 사회공헌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한 전경련 사회공헌팀 이소원 팀장은 “전체 사회공헌 지출은 2012년 대비 감소했으나 세전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비율은 2012년 3.37%에서 3.76%로 증가했다”며 “기업들이 매출감소, 경영실적 부진의 어려움 속에서도 사회공헌 지출 비용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기업이 자사 보유 자원을 최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직접 사회공헌사업에 뛰어들고 있지만 담당자의 전문성이 부족하고 외부 요청에 지나치게 반응하다보니 자체 사업을 펼칠 예산이 부족하다”며 “기업 사회공헌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견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부터?
사회공헌정보센터 임태형 소장은 국내 시가총액 501위부터 1000위까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임 소장은 “사회공헌 전임 담당자를 둔 대기업의 비율이 80%를 웃도는데 중소, 중견기업은 17.7%로 매우 낮다”며 전담부서와 인력체계를 갖추지 못한 중견, 중소기업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견, 중소기업의 사회공헌이 효과적이려면 지역 밀착형이면서 타 기업과 연합하는게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파트너십? 진화한 모델 필요
아름다운재단 김현아 국장은 ‘대기업 사회공헌의 현황’을 NPO와 파트너십 관점에서 분석했다. 김 국장은 2014년 전경련 사회공헌 백서를 인용하며 “기업이 파트너십 보다 자체사업 운영을 선호하고 있다”며 그 이유로 “기업의 사회공헌사업 운영 욕구를 충족할만한 NPO측 카운터 파트너가 부족하고, 대형 NPO의 경우 내부 정책에 따른 목적사업 수행으로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사업개발 유연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국장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문성과 자원을 조율하고 기획하는 중간 조직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2011년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마크 크라머교수가 정립한 ‘집단적인 파급력’(Collective Impact,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섹터간 협력체계) 개념을 “사회공헌 파트너십의 진화된 형태”라고 소개하며 아름다운재단의 ‘무장애 놀이터’사업 등을 사례로 들었다.

기업 사회공헌 원점부터 점검해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허인정 대표는 ‘사회공헌 국민인식조사’와 ‘기부금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꾸준히 사회공헌활동을 펼치면 좋아지는 측면은 있다”며 “윤리경영을 우선으로 좋은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경우 일반인뿐 아니라 전문가들도 반드시 알아보게 된다”며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강조했다.

그러나 허 대표는 “2012년 16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실제 기부금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고 연간 10억원 이상의 제대로된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손꼽을 정도”라며 “기업의 사회공헌 비용 중 대부분이 정부 정책에 따라 원칙없이 지출됐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지방자치단체의 각종 위원회에 흘러갔으며 나머지도 기업 자산을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고 있다. 대주주가 사재를 출연해 재단을 설립하는 외국과 대비된다”고 비판했다. 전경련이 집계한 2012년 500대 기업의 사회공헌비용은 3조2000억원 규모로 알려져있다.

허 대표는 기업과 NPO사이의 파트너십에 대해 “기획료, 인건비 등을 인정하지않는 갑을 관계가 여전히 존재한다”며 “이는 사회공헌 담당자의 업무역량 문제가 아니다”라며 “CSR 담당자 등 내부 관계자는 CEO가 실제 원하는 바에 초점을 맞추지만 외부관계자는 니즈만 보고 접근하기 때문에 그 차이로 파트너십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를 주최한 국회 사회공헌포럼은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국회 연구기관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조경태 최고위원이 대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새누리당 소속 윤상현 의원이 연구책임의원을 맡고 있다. 포럼 관계자는 오는 26일 ‘국제개발협력과 ODA’를 주제로, 3월 19일 ‘자원봉사와 모금배분’을 주제로 간담회를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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