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이 기자] 공유가치창출(CSV) 개념이 국내에 소개된 후 적지않은 기업들이 관련 조직을 구성하기 시작했다. KT도 2012년 12월 CSR팀을 CSV센터로 확대 개편하고, 센터 내부에 CSV기획팀과 IT서포터즈팀을 구성했다.

KT 계열사 임원들로 구성된 KT그룹 CSV위원회가 사회공헌 관련 의사결정 및 평가를 진행하고, 1990년 KT가 100% 출연해 설립한 KT 희망나눔재단이 CSV 활동실행을 맡고있다. KT의 CSV 활동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의 5개 분과 중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구성
지속가능경영위원회 구성

KT는 사회가치 창출을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 반영을 중시하고 있다.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관점의 다양한 이해관계자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중요 이슈를 경영 활동에 반영한다는 입장이다.

KT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사회공헌 비전과 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비즈니스 파트너이자 책임있는 기업시민으로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체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동반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강화하고 ESG 평가를 통해 협력사의 환경적, 사회적 경영환경의 지속가능성을 확산시키고 있다. 더불어 정보격차 해소, 은퇴자 일자리 창출 등 IT 디바이스와 콘텐츠를 통해 사회문제 해결 및 소통에 기여할 수 있는 CSV 활동을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KT는 ‘정보격차를 해소하고 지역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한다는 비전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CT로 세상을 이롭게 하는 KT!’라는 슬로건으로 IT 나눔, 사랑 나눔, 문화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외 아동, 은퇴자, 소상공인, 경력 단절 여성, 장애인 등 사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KT 사회공헌 전담인력인 IT서포터즈를 통해 IT교육을 해오고 있다. 첨단 IT기기의 등장으로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스마트 아카데미’ 공개강의를 진행하고, 지역아동센터 아동을 대상으로 스마트 격차 해소를 위한 ‘스마트 나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IT 서포터즈팀이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1:1 교육을 진행, 고객과의 온라인 소통 채널을 구축하고 온라인매장 오픈을 지원하는 등 매출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또 ICT 기술과 사회공헌 활동을 접목한 온라인 멘토링플랫폼 ‘드림스쿨’을 통해 저소득층 아동 대상으로 화상 멘토링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03년부터 시작한 ‘소리찾기’를 통해 청각장애 아동의 자활을 지원하고 있다.

KT는 이해관계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그들의 요구를 반영한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동자희망나눔센터가 대표적인 예다. KT IT서포터즈는 동자동 주민을 위한 IT교육과 벽화 그리기 등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주민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쪽방촌 주민들에게는 일자리와 문화공간, 편의시설 등이 필요하다는 결과를 얻었다. KT는 미래창조과학부, 서울시 등과 함께 민관나눔협력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쪽방촌 입구의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동자희망나눔센터’를 개설했다. 이 센터는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 물질적 지원을 넘어 쪽방촌 주민들이 문화로 소통하고 IT를 체험하는 ICT복합문화공간 역할을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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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의 CSV 활동은 글로벌로 확대, 진행되고 있다. KT는 2013년 7월 사회적기업 ‘공신’과 함께 인도네시아 족자카르타에 IT교육 복합공간인 KT-공신 이러닝센터를 구축했다. 현지 대학생들로 이루어진 교육멘토봉사단 ‘마하멘토’를 중심으로 교육이 진행된다. 이러닝센터 프로그램은 SNS로 모집된 인도네시아 초중고 정규(유료) 수강생 1명당 2명의 빈곤층 학생이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는 ‘원포투(One for Two)’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KT가 제공하는 스마트패드용 양방향 강의솔루션인 그린클래스를 이러닝 교육에 활용하는 등 현지인들과 함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KT는 이 센터가 KT의 IT 기술 및 공간 제공, 공신의 교육 컨텐츠, 현지 교육네트워크가 결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점에서 CSV 모델이라고 주장한다.

KT는 CSV센터로 개편 후, CSV 활동과 범위가 더욱 확대됐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CSV팀으로 이름을 바꿨다고 해서 전혀 새로운 활동을 시작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IT 역량을 활용해 정보격차를 해소’하는 활동의 범위를 다양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과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CSV 관점을 부각한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CSV센터는 여전히 홍보실내 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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