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281019_i6HxpvQq_EB8BB4EBB0B0EAB8B0EC9785EC9DB4EBAFB8ECA7802담배회사가 인체에 덜 해로운 니코틴 제품을 개발하는 것 역시 그들의 윤리경영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AT)의 201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필립모리스인터네셔널(PMI) 웹사이트는 ‘Harm Reduction’이란 이름아래 “윤리적 제품 개발 및 판매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BAT의 경우는 특별히 ‘Why it matters’라는 보고서를 추가적으로 발간했는데, 여기서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니코틴의 무해성, 다른 독성물질의 위험성 등 담배와 흡연에 관한 사실들을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BAT는 ‘담배를 끊든지, 아니면 죽든지(Quit or Die)’ 식의 커뮤니케이션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BAT는 ‘니코틴 대체상품 개발’과 ‘중독성이 낮은 담배상품 개발’이라는 2가지 핵심전략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지난2010년 BAT는 니코벤처(Nicoventure)라는 기업을 설립, 기존 일반담배 사업체와 분리했다. 니코벤처는 인체에 무해한 니코틴 대체상품을 개발해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들을 돕는 기업이다. 현재 니코벤처는 바이프(Vype)라는 E-담배(전자담배)를 개발, 판매하고 있으며 웹페이지에서 상품의 질과 소비자 만족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http://uk.govype.com/get-the-facts

니코벤처의 E-담배상품, 바이프. 출처=바이프 홈페이지
니코벤처의 E-담배상품, 바이프. 출처=바이프 홈페이지

BAT는 “담배산업에 대해 과장된 사실들, 오해들을 풀기위해 과학적 근거를 찾고 소비자들에게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니코틴을 질병의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한편, “니코틴이 적은 상품을 개발하기 보다는 중독성을 유발하는 물질을 줄이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사업 방향의 타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PMI 역시 “인체에 덜 해로운 담배 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이런 개발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BAT에 비해 다양한 정보를 공개하고 있지는 않았으나 웹페이지를 통해 이 부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담배산업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인류 건강을 고려한 니코틴 제품 개발은 담배기업으로서 최대한의 노력일 수 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이 담배기업의 노력에 비판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E-담배 안정성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근거 부족

E-담배(전자담배)작동원리. 출처=(주)한국전자담배 홈페이지
E-담배(전자담배)작동원리. 출처=(주)한국전자담배 홈페이지

E-담배는 흡연자가 담배를 흡입하면 흡입력에 의해 담배 내부의 센서가 작동해 배터리가 켜진다. 동시에 E-담배는 순 니코틴액을 수증기로 발생시키는데 흡연자는 이 수증기를 흡입하게 된다. 기존 담배는 타르, 벤젠 등의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흡연자에 치명적 손상을 주는 것은 물론, 간접흡연도 유발한다. 기존 담배에 비해 E-담배의 유해도가 낮은 편이란 주장의 근거다. 그러나 E-담배를 두고 논쟁이 뜨겁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E-담배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했는데, E-담배가 해롭지 않다는 과학적 근거가 나올 때까지 실내 사용을 제한하고 과일 향 등의 향료를 첨가해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또 니코틴 함유량이 낮은 E-담배일지라도 자주 사용하게 되면 평균적으로 15번 흡입할 때 섭취하는 니코틴 양이 일반 담배 한 모금에 포함된 니코틴 양과 비슷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담배기업들은 이 부분에 대해 강력히 반대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BAT의 바이프(Vype)나 ㈜한국전자담배 베일(Veil) 모두 웹사이트를 통해 안정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反전자담배를 주장하는 과학자들의 의견에 반박하는 과학적 근거자료는 공개하고있지 않다.

커뮤니케이션의 한계
담배기업들은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도 두 가지의 어려움을 겪는다. 우선 어떤 이유에서인지 알 수 없으나 담배기업들은 대중이 원하는 과학적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원활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 이해관계자들과 소송문제가 자주 불거지는 이유다.

또 다른 문제는 커뮤니케이션 규제가 엄격하다는 현실에 있다. 만약 담배기업이 정말 혁신적인 무해한 제품을 개발했더라도 담배회사의 이름을 걸고 제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BAT, JTI, PMI 모두 윤리강령과 마케팅코드가 정하는 범위 내에서 제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다. 보통 담배회사는 제품 이름을 담은 광고를 내보낼 수 없으며, 특히 TV에서는 극히 제한된 시간에만 노출이 가능하다. 흡연율을 줄이는데 신제품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해도 대중들에 쉽게 노출할 수 없으니 이 역시 담배회사의 한계로 볼 수 있다.

참고
BAT, JTI 지속가능경영보고서
PMI 웹페이지 (philipmorrisinternational.com)
니코벤쳐 홈페이지
(주)한국전자담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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