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281019_c6SuoLv2_EB8BB4EBB0B0EAB8B0EC9785EC9DB4EBAFB8ECA7801-r전 세계적으로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한 비즈니스(Sustainabe Business)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있다.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은 매년 지속가능보고서, CSR 보고서를 발간하며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이란 이름아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있다. 코스리와 Mysc가 공동으로 진행한 2014년 국내기업 CSR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기업의 CSR은 기업의 평판제고를 가장 목적으로 한다. 2013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기업시민센터(BCCCC)의 설문에서도 미국의 글로벌기업들은 평판제고를 위해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담배기업의 CSR은 어떨까. 이들도 기업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CSR이 필요할까? 이미지를 좋게해 소비자로부터 더 많은 수요를 일으키는게 CSR의 지향점이라면 담배기업들은 과연 그런 목적을 달성하고있을까? 사실 전세계적으로 담배매출은 제조기업의 이미지와 무관하게 점차 위축되고 있다. 담배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어떤 목적에 기반을 두어야 할까?

3대 다국적 담배기업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hilip Morris International PMI), 재패니즈타바코(Japanese Tobacco Inc JTI), 브리티시아메리칸타바코(British American Tobacco BAT) 등의 2013 지속가능보고서를 통해 담배기업들의 CSR 현황을 정리했다.

3대 다국적 담배기업
3대 다국적 담배기업

담배기업의 CSR은 보통 3가지 카테고리 즉 윤리경영, 환경경영, 사회공헌으로 나뉜다. 담배기업의 윤리경영은 윤리강령(Code of Conduct)활용여부, 책임있는 마케팅(Responsible Marketing), 담배 관련 이슈에 대한 체계적 대응(Risk Management), 인체에 덜 해로운 니코틴 제품 개발(R&D) 및 판매 등이 주를 이룬다.

담배는 유해제품으로 상품의 개발, 마케팅, 판매에 규제가 엄격하다. 특히 담배기업들은 담배산업의 핵심문제인 ‘담배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력’에 민감하다. 각 기업은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는 독성물질(Toxicants)의 함량을 줄인 담배 혹은 담배가 아닌 다른 니코틴 상품을 개발하는 것을 윤리경영의 한 부분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인체에 덜 해롭다고 해서 해롭지 않은 것은 아니기에 홍보와 판매에 적극적일 수 없다.(이 부분은 기획기사 2편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또 홍보와 판매는 미성년자 흡연문제와도 직결된다. 여기에서도 CSR이 중요하게 다뤄진다. JTI, PMI, BAT는 각각의 마케팅코드(Marketing Code)를 정하고, 이 규범을 준수하는 선에서 홍보와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담배기업의 윤리경영 측면에서 핵심이슈는 ‘과학적 근거자료의 타당성’ 문제와 ‘아동노동’ 문제다. 해외 담배기업들 뿐 아니라 우리나라의KT&G 역시 얼마전 과학적 근거자료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고소장을 받았다. 담배 유해물질에 관한 과학적 사실이 은폐되거나 과장된 정보가 유출됐을 때, 이는 담배기업 최대의 비윤리적 행위로 간주된다. BAT와 PMI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실제로 대중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정확한 ‘과학적 근거’를 찾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담배기업은 보통 아르헨티나, 브라질, 아프리카 말라위, 그리스, 미국 등지의 담배농장에서 수확한 담뱃잎을 상품화한다. 특히 말라위 담배농장에서는 오래전부터 아동노동 착취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JTI, BAT, PMI 모두 아동노동문제에 반대의사를 표현하고 있지만 현지에서는 여전히 아동노동이 사회적 문제로 간주된다. 제대로 된 실천이 뒤따르지않음을 뜻한다. (이 부분은 기획기사 3편에서 자세히 설명한다)

담배기업의 환경경영은 일반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환경발자국(Environmental Footprint)을 줄이기 위해 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필요한 절차들을 밟아가고 있다. 예를 들어, PMI는 2015년까지 에너지 사용 및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20% 줄여 2020년까지 이산화탄소 발자국을 30% 감축한다고 발표했다. JTI의 경우 물 사용량 감축을 위한 환경경영 방침이 두드러진다. 1995년부터 물 사용 데이터를 꾸준히 기록해 모니터링해 왔으며 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말라위 지역 담배공장에 자체적으로 물을 재활용해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비(on site treatment plant)를 구축, 제조과정에서 물 사용량을 줄이고 있다.

PMI의 환경경영 목표
PMI의 환경경영 목표

마지막으로 담배기업의 사회공헌 현황을 살펴보자. BAT, JTI, PMI의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미성년자 금연교육, 재난지역에 대한 금전적 지원 등을 사회공헌실천의 사례로 제시하고있다. 미성년자 금연교육을 사회공헌으로 봐야하는지, 재난지역을 돕는 것이 담배기업이 사회공헌 형태로 얼마나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담배기업에 얽힌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한다면 이를 단순히 비판할 문제는 아니다. 우리나라 KT&G는 상상마당, 상상유니브 등을 통해 청년들의 문화예술 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담배 기업이 진정성을 갖고 특정 사회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면 어떤 형태의 사회공헌이든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사회공헌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자한다면 담배기업들이 원하는 성과를 얻기 어렵다.

서울대학교 CSR 연구 동아리 ‘SNU CSR 네트워크’의 ‘담배산업의 CSR 지속가능여부 도출’ 설문에 따르면 담배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노출돼 마케팅효과를 가질 때 오히려 기업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에게 ‘마케팅효과’쯤으로 여겨지는 담배기업의 사회공헌이라면 기업 이미지에 타격을 준다는 뜻이다. 담배는 좋은 이미지를 얻는다고 소비자나 잠재적 소비자의 구매욕구가 커지는 산업이 아니기에 ‘사회공헌’을 통한 CSR은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참고
BAT, JTI 지속가능경영보고서
PMI 웹페이지 (philipmorrisinternational.com)
SNU CSR 네트워크’의 ‘담배산업의 CSR 지속가능여부 도출’ 설문결과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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