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9281019_DfrG8hg6_EY2014‘분쟁광물’( conflict minerals)은 글로벌 산업판도에서 중요한 이슈다. 탄탈륨(tantalum), 주석(tin), 텅스텐(tungsten) 그리고 금(gold)의 첫 글자를 모아 흔히 ‘3TG’로도 불리는데 콩고공화국을 비롯한 아프리카 분쟁지역 10여개국에서 생산된다. 주로 게릴라나 반군들이 채굴과정에서 민간인이나 아동의 노동을 착취하고 있어 국제사회가 규제에 나선 상태. 문제는 이런 광물을 원료로 사용하는 업종이 자동차, 휴대폰, PC, 우주항공 등 범위가 무척 넓다는데 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올해부터 상장기업들이 분쟁광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공개하도록 의무화했고, 일부 기업들이 실제로 그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공개하지않은 기업이 더 많은데다 공개된 내용만 보고 해당 기업이 분쟁광물을 어떻게 조달하고, 어떤 제품들에 사용하는지 알기가 대단히 어렵다. 대부분 기업으로선 가뜩이나 복잡한 공급사슬 전반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현실적 한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분쟁광물 보고서 제출의무 대상가운데는 당연히 미국 증시에 상장된 우리나라 기업들도 상당수 들어있다.

글로벌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 요즘은 EY로 불리는 이 조직이 최근 분쟁광물 보고에 대한 리포트를 내놓았다. 그 내용을 보자.

일반적 흐름
1300여개 기업들이 특별공개(Form SD, Specialized Disclosure) 형식으로 제출했다. 특히 이들 기업의 거의 80%가 ‘분쟁광물 리포트’(Conflict Mineral Report)를 별도로 내놓았다. 그러나 이는 당초6000여개 기업이 공개할 것이라던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규모다. 이미 분쟁광물 보고서(CMR) 제출을 요구받은 기업도 4500개에 이르는데 말이다.

단 4개 기업만이 분쟁광물 보고서에 대해 현지 실사를 포함한 독립적 외부 감사를 거쳤다. 또 분쟁광물 사용여부가 불분명한 기업에 대해 2년의 이행기간을 제공하는 IPSA 원칙을 대다수 기업들이 보고서에 적용하지않았다. 특별공개 기업의 85%는 북미지역에 본사를 두었으며 유럽이 10%, 아시아태평양지역이 3%, 기타가 2%를 차지했다.

더 속깊은 얘기들
S&P 500 기업들만 대상으로 이 주제를 적용해보자. 전체의 57%가 아무런 보고도 하지않았다. 43%인 213개 기업이 어떤 형태로든 공개를 했는데, 6%가 특별공개만 했고 나머지 37%가 특별공개와 함께 분쟁광물보고서를 제출했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대부분 기업들은 자사제품에 사용된 분쟁광물의 연원을 제대로 확인하지못했다.공급자들과 함께 그 정보를 확인하려면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해보인다. 이들의 공급사슬은 대단히 복잡하고, 공급자들은 이들 기업의 질문에 제대로 답을 해주지않고 있다. 분쟁광물 보고서를 제출한 기업들 가운제 겨우 절반이 공급자들의 응답률을 공개했는데, RCOI(Reasonable Country of Origin Information 원산지정보를 제대로 제출하는 국가) 공급자 설문에 응한 실제 비율은 40%에 불과했고 정련 및 제련업자 명단을 제출한 비율은 27%에 머물렀다.

특별공개를 제출한 기업의 90% 가량은 정보기술, 생산재, 소비재, 도소매 등 10개 분야에 걸쳐있다.분쟁광물과 무관한 업종은 항공운수, 자산관리, 바이오테크놀로지, 보험, 부동산 등에 불과하다. 복잡한 공급사슬은 대다수 기업들이 분쟁광물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기업들이 신뢰할만한 보고서를 내놓으려면 실사 등 노력을 기울이는데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해보인다.

http://www.ey.com/US/en/Issues/Governance-and-reporting/EY-lets-talk-governance-june-2014

의견 남기기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