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옷장‘열린 옷장‘은 잘 입지 않는 정장을 기증받아 저렴한 가격으로 청년 취업준비생들에게 대여해주는 비영리단체다. 기부자들은 입사 면접, 첫 출근, 첫 비즈니스 발표 등 그들의 경험을 공유하고, 옷을 매개로 청년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달 대여자는 200~300명 정도되고 현재까지 30여명의 기증자가 3~4벌의 정장을 기증했다. 한만일 대표를 만나 ‘잠자는 옷장’을 열어 청년구직자들의 문제를 해결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열린옷장 한만일 대표가 대여자의 옷을 골라주고 있다
[열린옷장 한만일 대표가 대여자의 옷을 골라주고 있다

열린옷장1 열린옷장2
Q. 정장 대여 대상으로 청년 구직자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 청년들은 취업을 준비하면서 생활비, 학비, 주거비에 이미 많은 지출을 하고 있어 별도의 정장을 갖추지못한 경우가 많다. 졸업, 입사 면접, 발표 등 특별한 상황이 왔을 때 정장을 급하게 구할 수 밖에 없다. 일회성으로 정장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 만큼 정장 대여 수요도 많다. 비싸지만 자주 입지 않는 정장을 청년들의 공유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다.

Q. 열린 옷장의 정장 대여는 어떻게 이루어나. 일반 업체의 대여 시스템과 어떻게 다른가.

– 지금은 오프라인으로 대여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여자가 열린 옷장을 방문해 4가지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정장을 선택해 대여한다.

일반 업체의 정장 대여료 대비 5분의 1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저렴하고, 옷의 사이즈가 다양하다. 일반 업체는 키나 몸무게가 일반 사이즈 이상이거나 미만인 옷을 잘 보유하지 않는다. 재고 낭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기증자의 사이즈가 매우 다양해 누구나 정장을 대여할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앞으로는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으로 대여자들의 기본적인 사이즈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자신의 사이즈와 용도에 맞는 옷을 검색하고 대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최대한 신속하게‘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에게 맞는 사이즈‘의 정장을 빌릴 수 있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다.

열린옷장에 보관되어 있는 넥타이, 정장, 구두
열린옷장에 보관되어 있는 넥타이, 정장, 구두
열린옷장에 보관되어 있는 넥타이, 정장, 구두
열린옷장에 보관되어 있는 넥타이, 정장, 구두
[열린옷장에 보관되어 있는 넥타이, 정장, 구두
[열린옷장에 보관되어 있는 넥타이, 정장, 구두

Q. 기증자와 대여자를 위한 별도의 서비스가 있는지.
– 아직까지는 정장 대여에 초점을 두고 있다.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청년들의 취업 준비에 도움이 되는 네트워크나 멘토링 등 서비스 프로그램을 활용해 정장을 대여하는 것이다. 정장 대여에 더욱 집중해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고 난 뒤, 멘토링 전문기업과 협업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Q. 기증자와 대여자 가운데 기억에 남는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 ‘더셔츠 스튜디오’, ‘발렌시아’ 등 업체나 일반 디자인실에서 메시지를 담아 정장을 기부했다. 앞으로도 중견기업, 대기업의 마케팅을 활용해 대량으로 옷을 기증받을 예정이다. 대기업 채용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분이 부인과 함께 옷을 기부한 일이 있고, 고등학생이 ‘열린 옷장‘을 보고 부모님의 옷을 기증한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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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여자는 면접을 여러차레 보면서 구직 기간이 길어지고, 용돈이나 취업준비 비용 부담도 커져 매우 힘들어했는데,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그 분은 나중에 새 옷을 사서 열린 옷장에 응원 메시지를 담아 기증해줬다.

Q. 수익구조는 어떤가?, 유통비용이나 수선 비용은 어떻게 감당하는지.
– 현재는 대여료가 우리의 수익구조다. 택배는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수선은 우리 회사의 수트 디자이너가 담당한다. 헌 옷이나 훼손된 옷을 수선을 하게 되면 수선비가 더 부담되는게 사실이다. 다른 제품으로 재활용한다거나 기증을 하는 등 다른 방안을 고민 중이다. 정장은 원단과 내구력이 좋아 여성 스커트나 블라우스, 넥타이로 리폼하고있다.

Q. 열린 옷장의 목표는 무엇인가?
– 우리의 시작점은 세상의 작은 부분을 바꾸자는 것이었다. 열린 옷장같은 업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한 가지 아이템을 다루는 작은 규모의 기업이라도 필요한 사람은 분명히 존재한다. 앞으로도 큰 욕심을 내기보다는, 대여자와 기증자를 잘 연결해 열린 옷장을 지속가능하게 운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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